제조기업 91.5% “공급망 AX 중요”…45%는 협력사 지원 착수

입력 2026-08-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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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제조기업 200곳 조사…39.5% 시범사업 진행
최대 걸림돌은 협력사 디지털·AI 역량 부족 43.4%
기업 43.7% “정부가 협력사 AI 도입 비용 지원해야”

▲한경협
▲한경협

국내 주요 제조기업 10곳 중 9곳 이상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협력사의 AX를 지원하고 있는 기업도 절반에 달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매출 상위 800대 제조기업 가운데 200개사를 대상으로 ‘협력사 AI 전환 확산 현황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5%가 공급망 전반의 AX가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사 AX 지원 계획이 없는 기업에서도 82.3%가 필요성에 공감했다.

현재 협력사 AX를 지원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45.0%였다. 이 가운데 일부 협력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나 파일럿을 진행하는 기업이 39.5%, 전사 또는 사업부 차원에서 사업을 확산·정착시킨 기업이 5.5%였다. 아직 착수하지 않았지만 지원 계획을 세운 기업도 24.0%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협력사 AX에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생산성 향상이었다. 생산성 향상을 꼽은 비중은 48.8%로 가장 높았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 22.9%, 비용 절감 19.6%, 규제 대응 6.3%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협력사 AX를 단순한 상생 차원을 넘어 품질 안정과 납기 단축 등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추진하거나 계획 중인 지원 방식으로는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의 연계 및 표준화가 34.4%로 가장 많았다. 공동 파일럿·실증 프로젝트가 23.8%, AX 수준 진단 및 로드맵 컨설팅이 16.4%, 임직원 교육과 전문인력 파견이 14.3%로 집계됐다. 단순히 AI 솔루션이나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은 10.7%에 그쳤다.

현장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와 AI 활용 역량 부족이 꼽혔다. 전체 응답의 43.4%가 이를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고 데이터 연계·표준화와 보안 관리의 어려움이 22.7%, 협력사의 AI 도입 비용 부담이 17.5%로 뒤를 이었다.

정부 지원이 협력사 AX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6.5%였다.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협력사 AI 도입 비용 지원이 43.7%로 가장 높았고 업종·공정별 AI 솔루션 및 표준모델 개발 지원이 25.5%로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정부가 초기 도입비와 공통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고 기업은 데이터 연계와 공동 실증을 맡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제조업 AX는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함께 전환해 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급망 단위의 AX 확산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9일부터 22일까지 전화·팩스·이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6.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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