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 태릉CC에 680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의 세계유산영향평가서가 국가유산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됐다. 사업시행자는 개발계획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LH 마스터플랜을 평가서에 첨부하고 계획의 임의변경을 막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보완 내용을 국가유산청이 확인한 뒤 유네스코 검토가 진행된다.
12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 합동분과는 전날 오후 2시 서울 태릉 주변 공공주택지구 조성 세계유산영향평가서를 심의했다. 합동분과에는 세계유산분과와 궁능유산분과가 참여했다. 평가 대상은 LH가 마련한 태릉CC 공공주택지구 조성 마스터플랜이다. 이 계획에는 주택 6800가구 공급안이 담겼다.
위원회는 사업계획이 유산의 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평가 대상인 LH 마스터플랜도 보고서에 별도로 첨부하도록 했다.
현재 제시된 사업계획이 임의로 변경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는 조건도 붙였다. 사업시행자는 이들 요구사항을 반영한 보고서를 국가유산청에 제출해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보완 보고서가 가결 조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한다.
보완과 확인이 끝나면 국가유산청은 평가서를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영향평가서를 검토한 뒤 의견을 회신한다.
정부는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태릉CC를 서울 주요 공급 부지로 제시했다. 이곳에 계획한 공급 물량은 6800가구다. 정부는 2020년에도 태릉CC에 1만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교통 혼잡과 환경 훼손을 우려한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