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매 신기록 쓴 현대차그룹…기아 구매 고려도 상승·현대차 전동화 3위

입력 2026-08-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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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바루와 유일하게 상승
현대차도 토요타·혼다 이어 3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의 구매 고려도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일반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스바루와 함께 유일하게 구매 고려도가 상승했고, 현대차는 전동화 브랜드 고려도에서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판매 확대와 함께 현지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11일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분석한 '2026년 상반기 브랜드 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브랜드 구매 고려도는 지난해 하반기 10%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1%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향후 1년 이내 신차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이용자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 일반 브랜드 가운데 구매 고려도가 직전 조사보다 높아진 브랜드는 기아와 스바루뿐이었다. 토요타는 36%에서 35%, 포드는 29%에서 28%, 쉐보레는 29%에서 27%로 각각 낮아졌다. 현대차는 13%를 유지했다.

기아의 구매 고려도 상승을 이끈 모델은 셀토스와 카니발, 텔루라이드였다. 보고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쟁력과 카니발 미니밴 수요 증가가 기아의 브랜드 고려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SUV 선호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도 기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실제 판매에서도 이들 차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셀토스는 3만25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카니발은 4만68대로 21%, 텔루라이드는 7만3602대로 20% 증가했다. 현지 소비자의 구매 고려도 상승과 주력 차종의 실제 판매 증가가 맞물리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해당 조사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합산해 집계한 전동화 브랜드 구매 고려도에서 현대차는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와 포드가 각각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구매 고려도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신기록과도 맞물린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45만56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기아 역시 3% 늘어난 43만727대를 판매했다. 양사 모두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 기록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 생산과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9에 이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생산에 나서는 한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현지 생산도 거론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고려도가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판매 신기록에 이어 소비자 구매 고려도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하반기 성장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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