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 적임론 격돌…金 "대표로 완성" vs 鄭 "속도전은 정청래”

입력 2026-08-10 23:1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민석 "당정 갈등 리더십으론 절대 불가"
정청래 "차질론은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
군공항·예산·용수 해법 놓고 '경험 대 추진력'
첫 선호투표제 속 호남 표심, 17일 승부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2026.8.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KBC에서 열린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후보. 2026.8.10 (사진=연합뉴스)

김민석·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호남 토론회에서 800조 원 규모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누가 완성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공방을 주고 받았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한 경험과 안정된 당정관계를 내세웠고, 정 후보는 당대표 재임 성과와 추진력으로 맞섰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10일 오전 광주방송(kbc) 유튜브로 생중계된 합동 토론회에 참석했다. 공통질문 3개 중 2개와 주도권 토론 주제가 반도체 클러스터에 집중될 만큼 이날 토론은 호남 최대 현안인 반도체가 중심이 됐다.

두 후보는 먼저 특위 구성 계획을 내놨다. 김 후보는 "8월 17일 당대표가 되면 18일 제1호 결정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특위 구성이 될 것"이라며 "국무총리로 시작한 일을 당대표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올해 안에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반도체 특별법을 만들겠다"며 "반도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당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겠다"고 했다.

공방은 자격론으로 옮겨붙었다. 김 후보는 예산 확보 전략을 묻는 질문에 총리 시절 예산 조율과 미국 대통령·부통령 면담 경험을 든 뒤 "당정청 핵심 라인 안에서 이미 조율을 해보지 않았느냐"며 "당정 갈등이 있는 리더십으로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범국가적, 세계적 사업이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마치 안 될 것처럼, 차질을 빚을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호남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것의 생명은 속도전이다. 속도전 하면 정청래"라며 대표 재임 시절 호남발전특위 성과와 예산 편성 경험을 내세웠다.

세부 정책을 놓고 서로의 실력을 시험하는 질문도 오갔다. 김 후보가 "대기업 오너들과 일정 기간 이상 토의해 본 적이 있느냐"며 미국 AI 기업의 한국 합작 투자 사례를 아는지 묻자,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는 사람 무시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며 "당대표를 하면서 대기업 회장들과 자주 만났다"고 반박했다. 반대로 정 후보가 하루 65만 톤에 달하는 용수 확보 방안을 묻자 김 후보는 "용수 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고, 정 후보는 한 번 쓴 물을 정화해 다시 쓰는 재활용 방식과 지역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참여가 필요하다고 직접 설명했다.

반도체 밖에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정 후보가 '이언주 텔레그램' 의혹과 관련이 있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상관없다. 자신 있으면 근거를 대라. 유언비어 정치를 하지 말라"고 맞섰다. 조국혁신당과의 통합이 무산된 경위를 놓고도 정 후보가 "지금도 미스터리"라고 하자,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논의 없이 폭탄선언식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안 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송영길 후보는 두 후보 사이에서 '실력'을 앞세웠다. 송 후보는 "노력하겠다는 동기와 실제 성과는 별개다. 실력의 차이"라며 인천시장 시절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원 투자를 유치한 경험을 들어 "구마모토와 같은 속도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영광 원전 추가 건설에 대해서도 "2기 정도 건설이 불가피하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국가가 먼저 입장을 정해야 한다", 김 후보는 "원칙은 지키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1위 득표가 과반에 못 미치면 차순위 선호를 합산해 당선자를 가리는 선호투표제가 처음 도입된다. 송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누구도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2순위 표가 다 합산된다"며 "안심하고 1번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한국 드론기술, 우크라 전장서 시험 중…“스타트업 여러 곳 참여”
  • 美 미사일 재고 ‘빨간불’…K방산 북미 진출 기대
  • KBO 폭염 '여름방학' 끝…프로야구 갈 길 멀다 [해시태그]
  • 빅뱅 컴백하고 튜이드 데뷔하고⋯K팝 '몇 세대'세요? [엔터로그]
  • "이상적인 자녀 수는 2명"…현실은 [데이터클립]
  • 개미 울린 레버리지 ETF…월가는 변동성서 새 수익 기회
  • '매수 사이드카' 터진 코스닥 6.9% 껑충…반도체 소부장·바이오가 끌었다
  • SK하이닉스 ‘자사주 성과급’ 갈등 격화…통합노조 출범 움직임
  • 오늘의 상승종목

  • 08.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81,000
    • -0.73%
    • 이더리움
    • 2,652,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302,100
    • -1.4%
    • 리플
    • 1,444
    • -1.3%
    • 솔라나
    • 107,400
    • -0.56%
    • 에이다
    • 275
    • -1.08%
    • 트론
    • 468
    • +1.08%
    • 스텔라루멘
    • 2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130
    • -2.19%
    • 체인링크
    • 11,660
    • -0.51%
    • 샌드박스
    • 58.48
    • +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