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콘텐트리중앙, 중앙홀딩스 순차적으로 조사 예정
자회사 가치 산정 후 10월 말 윤곽…12월 회생계획안 제출

법원이 JTBC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 판단을 한 차례 미룬 가운데 법원 측 조사위원인 EY한영은 JTBC를 시작으로 콘텐트리중앙, 중앙홀딩스 순서로 실사를 진행한다. 전체 조사보고서는 10월 말께 마무리될 예정으로, JTBC의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유지 여부를 시작으로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 방향이 차례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JTBC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 판단을 이달 30일까지 한 달 추가 연기했다. JTBC는 현재 ARS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조사위원 측은 다른 계열사보다 JTBC를 우선적으로 조사하는 중이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일정 기간 미루고, 회사와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채무조정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중앙그룹 회생절차의 법원 측 조사위원인 EY한영은 JTBC부터 시작해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홀딩스까지 하부 계열사부터 단계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사보고서는 각 회사의 재산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회생시키는 것이 적절한 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다. 조사위원은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조사보고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역할을 맡으며, 전체 조사보고서 작성은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결론이 필요한 곳은 JTBC다. JTBC는 중앙그룹 계열사 가운데 회생절차와 관련해 가장 먼저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곳으로, 현재 ARS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따라 절차의 향방이 달라진다. ARS 협의가 타결되면 회생 신청을 취하하게 되지만, 결렬되면 회생 개시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에는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조사 결과가 차례로 나올 전망이다. 콘텐트리중앙은 메가박스중앙 등 주요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계열사를 거느린 중간 지주 성격의 회사인 만큼 개별 회사의 회생 여부 뿐 아니라 계열사 간 지배구조와 자산 처분 가능성 등이 함께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중앙그룹은 올해 6월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4개 계열사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들 회사에 각각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도 제시한 상태다. 메가박스중앙은 12월 1일, 콘텐트리중앙은 같은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는 같은달 22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내야 한다.
구체적인 회생계획안은 조사보고서가 나온 이후 본격적으로 마련된다. 조사위원이 각 회사의 자산과 채무, 사업 지속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회생 방향을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법원에 제출하는 방식이다. 자산 매각 여부도 이번 조사 과정에서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콘텐트리중앙 산하 SLL중앙 등 과거부터 매각 가능성이 거론돼 온 자산들이 회생 과정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JTBC의 ARS 유지 여부를 시작으로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홀딩스로 이어지는 순차 실사를 통해 계열사 별 생존 가능성과 자산 매각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