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돌핀' 중국 상륙, '찬홈' 일본→한국…각국 기상청 예상 경로는?

입력 2026-08-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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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기상대 “돌핀, 저장성 내륙서 약화”…현재 위치는 상하이 남남서쪽
일본 기상청이 내다본 찬홈 경로…혼슈 거쳐 동해로 진입 전망
한국 기상청 “찬홈, 13일 독도 남쪽 접근”…동해안 비·풍랑 가능성

▲태풍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태풍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제13호 태풍 ‘돌핀’이 중국 저장성에 두 차례 상륙한 뒤 내륙에서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을 통과해 동해로 진입할 전망이지만, 이때는 태풍보다 세력이 약한 열대저압부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도 새로 발생하면서 북서태평양에는 태풍 3개가 동시에 존재하게 됐다.

10일 기상청이 오전 4시에 발표한 통보문에 따르면 돌핀은 이날 오전 3시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440㎞ 부근 육상에서 시속 13㎞로 서북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7m로 강도 2를 유지했다.

돌핀은 전날 중국 저장성 해안에 두 차례 상륙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돌핀은 중국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5시30분께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시 칸먼 해안에 처음 상륙했다. 상륙 당시 최대풍속은 초속 42m, 중심기압은 945hPa로 강한 세력을 유지했다.

돌핀은 위환과 웨칭 사이의 웨칭만을 지난 뒤 오후 6시 40분께 저장성 원저우시 웨칭 해안에 다시 상륙했다. 두 번째 상륙 당시 최대풍속은 초속 38m, 중심기압은 950hPa였다.

돌핀이 접근한 9일 낮 저장성 타이저우 일부 지역에는 2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최대 강수량은 281.3㎜로 집계됐으며 저장성과 상하이, 장쑤, 안후이 등에서는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저장성 융장 수계에서는 올해 첫 홍수도 발생했다.

▲제13호 태풍 '돌핀' 경로 예측 (출처=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제13호 태풍 '돌핀' 경로 예측 (출처=중국 중앙기상대 캡처)

중국 중앙기상대가 이어 10일 오전 4시 발표한 자료에서 돌핀은 푸젠성 닝더시 쇼우닝현에 위치한 열대폭풍으로 약화했다. 중심기압은 982hPa, 최대풍속은 초속 23m로 분석됐다. 한국 기상청 통보문과 수치가 다른 것은 분석 시각과 기관별 분석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돌핀이 시속 15∼20㎞로 북서진하며 계속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돌핀은 11일 오전 중국 내륙으로 더 이동한 뒤 같은 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의 수증기와 잔류 저기압 영향으로 중국 동부의 비는 상륙 이후에도 이어지겠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9∼12일 저장성과 상하이, 장쑤, 안후이, 허난, 허베이 등에서 누적 200∼400㎜, 저장성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600㎜가 넘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이제 관심은 동해로 방향을 잡은 찬홈에 쏠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홈은 10일 오전 3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약 103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했다. 중심기압은 994hPa, 최대풍속은 초속 21m, 강풍반경은 320㎞다.

찬홈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발달해 11일 오전 3시께 최대풍속 초속 27m, 중심기압 985hPa의 강도 2 태풍이 될 전망이다. 이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혼슈를 지난 뒤 동해로 진입하겠다. 기상청 10일 오전 4시20분 통보문은 찬홈이 12일 오전 3시 일본 도쿄 서북서쪽 약 300㎞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저압부가 된 찬홈은 계속 서쪽으로 이동해 13일 오전 3시 독도 남쪽 약 1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 경로 (출처=일본기상협회 캡처)
▲제15호 태풍 '찬홈' 예상 경로 (출처=일본기상협회 캡처)

일본 기상청의 분석도 큰 흐름은 비슷하다. 일본 기상청은 찬홈이 11일 산리쿠 해상으로 접근한 뒤 12일 호쿠리쿠 지방을 거쳐 동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2일 오전까지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13일 오전 동해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 라면 찬홈은 일본 혼슈를 지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동해로 진입할 전망이다. 다만 동해안과 동해상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2일 늦은 오후부터 강원 동해안·산지, 늦은 밤부터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다. 13일에는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에 이어 부산·울산·경남 동부와 남해안까지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오전부터 동해상에서는 바람이 초속 9∼20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m로 높아져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9일 오후 3시 일본 오가사와라 근해에서 발생했다. 페이러우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새의 한 종류를 뜻한다.

10일 오전 3시 기준 페이러우는 괌 북쪽 약 1070㎞ 해상에서 시속 49㎞로 동진했다. 중심기압은 996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 강풍반경은 220㎞다. 기상청은 페이러우가 동쪽과 북동쪽으로 이동한 뒤 13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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