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6은 옛말”…중국 MZ 창업자들의 성공 공식 [중국 富의 세대교체 ②]

입력 2026-08-1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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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8-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장시간 노동 대신 효율·워라밸 중시
취미와 관심사를 창업 아이디어로 연결
내수 성공 전부터 세계시장 적극 공략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팝마트(Pop Mart)의 첫 해외 베이커리에 진열된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가 보인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 팝마트(Pop Mart)의 첫 해외 베이커리에 진열된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 가 보인다. (싱가포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부호의 세대가 교체되면서 이들의 성공 방정식도 달라졌다.

9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과거 중국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996(오전 9시~오후 9시·주 6일)’ 근무 문화가 ‘미덕’이었지만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10년대 초 출생 세대) 창업자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창업자를 필두로 중국의 1세대 IT 대기업들은 996 제도를 신봉했다. 앞서 알리바바 경쟁사 핀둬둬에서는 수년 전 직원이 퇴근길에 과로사로 숨지는 일이 발생해 사회 문제로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창업자들은 선배들의 이런 풍토에 선을 그었다. 량원펑 딥시크 설립자는 “인간은 하루 6~8시간 이상 집중하기 어렵다”면서 “과로는 결국 실수를 낳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장시간 노동보다 효율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픈월드 롤플레잉 게임(RPG) ‘원신’으로 유명한 중국 게임회사 미호요(miHoYo)의 류웨이 공동설립자는 ‘행복하게 일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한다’는 경영 방침을 내세워 장기간 근무를 강요하는 문화를 지양했다.

과거와 달리 ‘흙수저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없다는 점도 요즘 중국 신흥 기업가들의 또 다른 공통점이기도 하다. 과거 중국 창업가들이 바닥에서부터 시작해 정치적·경제적 격변을 이겨내고 창업신화를 일궈냈다면 요즘 기업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창업으로 연결지어 성공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호요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3인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해 친분을 쌓아 게임과 만화에 대한 애정을 살려 함께 게임회사를 창업했다.

‘중국에서 성공해 해외로 나간다’는 기존 창업자들과 달리 ‘처음부터 글로벌 기업을 만든다’는 전략으로 사업을 한다는 점도 신세대 중국 기업가들의 가장 큰 변화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중국 밀크티 전문점 차지(Chagee)를 창업한 장쥔제는 설립 2년 만에 해외 진출에 나섰다. 현재 차지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것은 물론 한국을 비롯해 9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전 브랜드 드리미(Dreame)와 캐릭터 ‘라부부’로 유명한 중국의 완구기업 팝마트, 액션캠 업체 인스타360(Insta360)도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전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팝마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0%를 중국 이외 지역에서 벌어들였고 드리미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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