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IPO 때 공모가 135달러보다도 낮아
6월 IPO 후 한때 225.64달러까지 치솟아
고점 기대감ㆍ손실 우려에 '매도세' 제한적

스페이스X가 상장(IPO) 이후 첫 번째 락업(보호예수)이 해제된 가운데 6.14% 상승했다. 보호예수 해제 충격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는 안도감 속에서 매수 우위를 보인 것. 나아가 상장 이후 고점에 대한 기대감과 여전히 공모가(135달러)를 밑도는 시황 탓에 손실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부분 관망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6일(현지시간) CNBC는 “스페이스X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서 이들이 보유 중이던 9억1150만주가 새로 거래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11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대비 6.63달러, 약 6.14% 상승했다.
전날 실적과 대규모 투자 우려로 주가가 약 14%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고가는 115.69달러에 달했고, 저점은 105.53달러까지 내려갔다. 약 2억5462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부문에서는 락업 해제 효과를 누렸다.
6월 12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당시 판매된 주식은 전체의 5%에 불과한 6억3900만주에 그쳤다. 이번 보호예수 종료에 따라 스페이스X의 거래 가능 주식은 2배 늘었다. 통상 기업들은 상장 후 180일간의 보호 예수 기간을 둔다. 반면 스페이스X는 이날을 시작으로 향후 몇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보호예수를 종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욕 증시에서는 스페이스X 보호 예수가 종료되면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로 시장에 데뷔했고 상장 직후까지만 하더라도 급등세를 유지한 반면, 대규모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한 달여 만에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보호예수 종료에도 투자자들의 매도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는 고점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달 장중 최고가였던 225.64달러에 대한 기대감, 나아가 공모가(135달러)보다 낮은 현재 주가 탓에 매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경우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도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초기 투자자들이 주식 보유와 현금화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며 "이들은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오히려 주식 매도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NBC는 이날 6% 넘게 상승한 스페이스X와 관련해 "여전히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 아래에 머물고 있다"며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날 6% 넘는 상승세와 관련해 "단기 공포가 진정된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며 "추가 락업 해제와 AI 인프라 투자비 부담은 계속 변동성을 키울 변수"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