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구균 백신, 맞았다고 끝 아니다…접종력 확인해야”[메디컬 줌인]

입력 2026-08-06 09: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세윤 한양대병원 교수 “고령층·만성질환자, 권고안 따라 추가 접종 상담 필요”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예전에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는데 또 맞아야 하나요?”

고령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 자주 받는 질문이다. 폐렴구균 백신은 한 번 접종하면 평생 끝나는 백신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접종 이력과 현재 건강 상태, 최신 예방접종 권고안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폐렴구균은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혈액이나 뇌척수액까지 침범하면 균혈증과 수막염, 패혈증 등을 일으키는 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IPD)으로 진행할 수 있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서는 중증으로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를 위험이 높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세윤 한양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본지와 만나 “폐렴구균성 질환은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접종 이력을 다시 확인하고 의료진과 추가 접종 필요성을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폐렴구균성 질환은 비침습성과 침습성으로 나뉜다.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기관지염, 균혈증을 동반하지 않은 폐렴은 비침습성 폐렴구균성 질환(NIPD)에 해당하지만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IPD는 치명률이 높다.

박 교수는 “IPD는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치료를 받더라도 일부 환자는 발병 후 수일 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서는 질환 부담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투데이 DB)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면역 기능 저하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력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데다 당뇨병, 만성 심·폐질환, 만성 신장질환 등이 있으면 폐렴구균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악성종양 환자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도 예방접종이 더욱 중요한 대상이다.

최근에는 성인 폐렴구균 예방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소아를 대상으로 한 단백결합백신(PCV) 접종 확대 이후 성인에서 유행하는 혈청형 분포가 달라지면서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예방접종 전략도 과거 유행 혈청형뿐 아니라 최근 증가하는 혈청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대한감염학회 권고안에 포함된 성인용 21가 단백결합백신(PCV21)은 기존 백신에 없던 혈청형을 포함해 변화한 성인 혈청형 역학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과거 백신을 접종한 성인이라도 추가 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현재 권고안에서는 15가 단백결합백신(PCV15)과 23가 다당백신(PPSV23)을 모두 접종했거나 20가 단백결합백신(PCV20) 또는 PCV21을 접종한 경우에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PPSV23을 접종했거나 PPSV23만 접종한 경우에는 연령과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해 추가 접종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는 백신이 아니기 때문에 계절과 관계없이 접종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박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한 번 맞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현재 건강 상태와 최신 권고안을 바탕으로 접종 계획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기에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이 중증질환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4% 하락에 6270선 마감…삼전·SK하닉 '와르르' 각각 6%·10%대 급락
  • ISA 계좌, 5년마다 깨라고요? [이슈크래커]
  • 김정관 장관 “반도체 성과급, 주총 승인 받도록”…상법·자본시장법 개정 시사
  • 세금 꺼낸 정부에…오세훈 서울시장 “집값 해법은 공급” [종합]
  • 李 "폭염은 국가적 기후재난"…냉방·전력망 확충 등 예산 반영 주문 [종합]
  • 中 딥시크, AI 가격 대폭 인상 예고⋯‘초저가 전략’ 접나
  • 반도체 날개 달고 날았다⋯'역대급'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000억달러 육박 [종합]
  • 단독 실리콘투, 라이브커머스팀 신설…K뷰티 ‘글로벌 라방 판매’ 확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924,000
    • +0.86%
    • 이더리움
    • 2,712,000
    • +1.99%
    • 비트코인 캐시
    • 303,300
    • +1.37%
    • 리플
    • 1,496
    • -1.25%
    • 솔라나
    • 104,900
    • -0.38%
    • 에이다
    • 268
    • -2.55%
    • 트론
    • 464
    • -0.43%
    • 스텔라루멘
    • 230
    • -2.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350
    • +1.21%
    • 체인링크
    • 11,600
    • -0.34%
    • 샌드박스
    • 58.91
    • -1.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