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과 일부 충남·전라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1시부터 체감온도가 38도에 육박했다. 기온은 오후 들어 더 오를 전망이며, 한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5일 오후 1시 10분 발표한 속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최고체감온도는 경기 김포와 여주 금사에서 각각 37.7도를 기록했다. 강화 양도 37.6도, 파주 금촌·양주 37.2도에 이어 서울 김포공항과 하남 덕풍·오산 남촌도 37.0도까지 올랐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35도를 웃도는 체감더위가 나타났다. 보령은 36.9도, 춘천 신북 36.8도, 곡성·양산·고령은 36.7도였다. 광양읍 36.6도, 김제·김해 36.4도, 제주 서귀포 남원도 35.9도를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과 일부 충남·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실제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더위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을 31~39도로 예보했다. 6일과 7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최고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온에 습도와 바람의 영향을 반영한 체감온도는 습도가 10%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약 1도씩 상승하는 특성이 있다.
밤에도 더위를 피하기 어렵다. 전국 여러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도 23.4~29.0도로 평년의 21.3~24.5도를 크게 웃돌았다.
서쪽 지역에는 소나기 소식도 있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서울·인천·경기 남서부와 충남 서해안, 전북 서해안, 광주·전남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 5~40㎜, 전북 서해안 5~30㎜, 서울·인천·경기 남서부와 충남 서해안 5~20㎜다.
현재 예보상 폭염이 뚜렷하게 끝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9일부터 15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내륙은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낮 기온은 29~36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야외활동과 작업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한편, 노약자와 어린이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