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상청 예상 경로…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 낮아
동해·남해·제주 해상 강풍·높은 물결 주의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이즈제도와 수도권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태풍과 관련한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항공편 최소 100편이 결항했다.
2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두쥐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일본 하치조섬 남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50m다. 태풍 중심에서 서쪽으로 185㎞, 동쪽으로 150㎞ 이내에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두쥐안은 이날 오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후 3시께 하치조섬 북서쪽 약 60㎞ 해상을 지나겠다. 22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지바현 조시시 동북동쪽 약 240㎞ 해상까지 이동한 뒤 일본 열도에서 점차 멀어질 전망이다. 23일 오전에는 일본 동쪽 먼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상청도 이날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두쥐안이 강도 3을 유지한 채 일본 수도권 동쪽 해상으로 북동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대풍속은 초속 35m, 시속 126㎞다.
일본에서는 태풍과 관련한 인명 피해와 교통 차질이 발생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집계한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1명, 주택 반파 1채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에서는 산사태에 매몰된 97세 여성이 숨지고 50대 여성이 다쳤다.
가나가와현 세이쇼 우회도로에서는 높은 파도가 도로를 덮치면서 8개 구간이 통제됐다. 관동과 규슈 지역을 오가는 노선을 중심으로 28개 사업자의 여객선 33개 항로도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편 결항도 이어졌다. 21일 오전 1시 기준 전일본공수(ANA)는 하네다공항 출발·도착편을 중심으로 53편, 일본항공(JAL)은 10편, 젯스타재팬은 나리타공항 노선 37편을 결항했다. 세 항공사에서만 최소 100편이 취소됐다. JR동일본도 일부 노선의 운행을 중단하거나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관동·고신과 시즈오카현에 선상강수대 발생 가능성을 예고했다. 21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관동 300㎜, 이즈제도 350㎜다.
이즈제도와 관동 해상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토사재해와 저지대 침수, 하천 범람, 폭풍과 높은 파도에 엄중히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두쥐안은 아시안게임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태풍 접근에 따른 폭우가 예상되면서 도쿄 마사공원에서 21일 열릴 예정이던 종합마술 마장마술 경기는 22일로 연기됐다. 도쿄도청에서 예정됐던 경영 결승 파브릭뷰잉도 취소됐다.

두쥐안은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이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 국내 육상에는 태풍으로 인한 비나 강풍이 예보되지 않았다. 다만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 기상청은 21일 오후부터 동해 먼바다, 22일 새벽부터 남해 동부 먼바다에서 바람이 시속 30∼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 것으로 예보했다.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22일 오후부터는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에서도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지겠다. 23일까지 동해안과 경남권 남해안,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