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안 진정 속 AI 인프라 확산…"주식시장 바닥 확인 후 추가 안정세 전망"

입력 2026-08-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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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 완화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속에 주식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 진정되고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이 인프라 구축에서 실질 활용 분야로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50포인트(1.62%) 오른 6358.9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국내 증시는 AI 반도체 관련 디레버리징과 레버리지 펀드 청산 여파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으나 코스피 6000포인트 이하는 기술적 바닥 영역임을 재차 확인했다.

금융시장의 핵심 동인으로 꼽히는 하이퍼스케일러 빅테크 기업들의 클라우드 매출액 증가율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대폭 완화됐다. 미국 테크주의 변동성을 야기했던 레버리지 펀드의 강제 청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국내에서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가 작동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점차 진정되는 양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 이사는 "금융시장은 클라우드 매출액 증가율의 견조함을 확인했고 변동성을 야기했던 펀드와 ETF의 청산 및 규제가 나타났다"며 "미국 국채 발행 계획 발표를 통해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진정될 경우 주식시장은 추가적인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도 저가 장기공급계약(LTA) 등을 감안해 향후 어닝 성장 레벨을 낮춰 잡더라도 다년간 SK하이닉스는 최소 250조원, 삼성전자는 최소 400조원 이상의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되어 현재 주가는 위험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다. 과거 1980년대 PC 보급 및 1990년대 인터넷 사이클 당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일시적으로 둔화하더라도 이는 관련 산업의 끝이 아니라 경기순환적 흐름 속에서 재반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 19세기 철도 건설 이후 화물열차 수송이 급증하고 1990년대 인터넷 인프라 보급 이후 전자상거래가 본격화된 것처럼 AI 산업 역시 하드웨어 구축 단계를 지나 실질 활용 산업으로 성장이 이동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형언어모델(LLM) 성능 개선과 함께 1인 기업 창업이 급증하는 등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경제 역시 반도체 수출 급증이 시차를 두고 법인세 수입 증가로 이어지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GDP 대비 비중이 하락했던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투자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로봇 등 지적재산권투자가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수출 외에도 투자와 정부지출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자의 이익이 누군가의 비용이 되는 B2B 산업의 속성상 반도체 부문에서 가격전가 폭을 더 키우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단가 외에 물량의 성장이 있었고 혁신의 인프라를 깔고 난 후에는 그것을 활용하는 산업으로 성장이 이동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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