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R&D 성과 기반…2030년까지 남극해 관측·기후예측 고도화

극지연구소는 4일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WI)가 총괄하는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 'SYNCHRONY(Synchronised Southern Ocean and Antarctic Observing System)'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27개 연구기관이 참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극지연구소가 유일하다.
사업은 EU의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지원을 받아 추진되며 총 850만유로(약 140억원)가 투입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Associate Country)에 가입해 EU 회원국과 같은 자격으로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지난 1일 공식 출범해 2030년 7월까지 4년간 진행된다. 연구진은 남극과 남극해의 해양·해빙·대기·생태계를 통합 관측하고, 국가별로 분산된 관측 데이터를 표준화·공유해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남극은 해빙 면적 감소와 서남극 빙하 붕괴 등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지만, 관측자료 부족으로 변화 원인과 미래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소는 국제 공동관측망과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을 통해 이러한 관측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참여는 해수부가 지원한 R&D 성과가 밑바탕이 됐다. 극지연구소는 '급격한 남극빙상 용융에 따른 근미래 전지구 해수면 상승 예측기술 개발'과 '남극해 급격한 온난화 대응 남극 해빙 예측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남극 관측 데이터와 예측 기술을 축적해 왔다.
특히 이원상 박사 연구팀은 올해 2월 '운명의 날 빙하'로 불리는 서남극 스웨이츠 빙하의 지반선 부근 얼음을 999m 깊이까지 시추해 빙하 하부 바다를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적인 현장 연구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진경 극지연구소 정책협력부장은 "SYNCHRONY는 유엔 해양과학 10개년의 핵심 프로젝트"라며 "우리의 관측 데이터가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남극해 온난화 대응 연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극지 연구기관들과 연계해 남극 기후변화 예측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