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두 번째 북미 투어 뉴욕서 포문⋯‘힙합 전설’ 나스도 관람

입력 2026-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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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 경제·문화의 중심 미국 뉴욕을 화려하게 물들였다.

방탄소년단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BTS WORLD TOUR ‘ARIRANG’)’의 두 번째 북미 투어를 시작했다. 지난달 19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공동 헤드라이너로 해당 경기장을 찾은 지 2주 만에 같은 장소에 다시 섰다. 2019년 5월 열린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기준으로는 약 7년 2개월 만이다.

일찌감치 전 회차 매진된 이번 공연은 양일간 약 15만7000명이 관람했다. 경기장 일대는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오랜 친구와 함께한 이들까지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으며, 한복을 재해석하거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키 컬러인 붉은색을 활용한 옷, 멤버들의 무대 의상을 오마주한 패션 등 개성 넘치는 차림의 사람들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막이 오르자 거대한 함성이 터졌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방탄소년단과 호흡했다. 특히 ‘아리랑’의 수록곡 ‘에일리언스(Aliens)’ 전주가 흘러나오자 환호가 한층 커졌고 타이틀곡 ‘스윔(SWIM)’에서는 떼창이 이어졌다. 이번 월드투어의 상징적인 장면인 한국 민요 ‘아리랑’ 떼창도 빠지지 않았다.

공연 말미 관객들은 꽃 모양의 플래카드를 일제히 들어 올리는 깜짝 이벤트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북미 투어의 출발이 좋다. 이번 공연의 힘을 받아서 남은 투어들을 열심히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늘 저희에게 큰 행복을 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거다.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곡 ‘인투 더 선(Into the Sun)’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물들이면서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은 불과 2주 전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FIFA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올라 이들이 왜 세계 최대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지 증명했다. 이번에는 약 2시간 30분에 걸친 월드투어 ‘ARIRANG’을 통해 자신들의 진가를 마음껏 펼쳤다”며 공연 최고의 순간 15가지를 선정, 콘서트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공연에는 미국 힙합의 전설 나스(Nas)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오랜 팬인 RM은 무대 위에서 “10대 시절의 우상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연과 연계해 진행된 ‘BTS 더 시티 아리랑 - 뉴욕(BTS THE CITY ARIRANG - NEW YORK)’ 역시 팀의 위상을 알려줬다. 뉴욕 대표 명소 곳곳이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서사로 꾸며졌다. 록펠러 센터의 유명 전망대인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은 주요 스폿을 ‘아리랑’ 앨범 로고로 랩핑했으며 내부 식당은 방탄소년단 관련 특선 메뉴를 출시했다.

하루 약 75만 명이 오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자 뉴욕의 랜드마크인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Grand Central Terminal)에는 티셔츠 DIY 공간이 마련됐다. 공연을 보기 위해 뉴욕을 찾은 관객들은 물론 터미널을 오가는 시민들까지 자연스럽게 체험에 참여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스트 러더퍼드를 시작으로 북미 투어의 두 번째 막을 열었다. 5~6일엔 미국 폭스버러 질레트 스타디움(Gillette Stadium)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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