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가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육상 물류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이라크 남부 항구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규모 운송로를 조성해 3년 내 완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1일(현지시간) 예니샤파크와 사바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인프라 장관은 알파우항에서 튀르키예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물류 회랑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철도와 고속도로를 비롯해 에너지 송전망과 통신망을 함께 구축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알파우항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동남부 오바쾨 국경검문소까지 육상 운송로를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운송로가 완성되면 튀르키예의 항만과 물류망을 활용해 석유제품 등 화물을 유럽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알리 팔레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최근 체결한 인프라 개발 등 5개 분야 협력 협정에 포함됐다.
총사업비는 약 150억달러(약 21조6000억원)로, 이라크 구간 철도 신설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초 4~5년으로 예상했던 완공 시점을 3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튀르키예는 최근 시리아와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연결하는 헤자즈 철도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를 대체할 육상 물류망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