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 투어부터 룰러 10주년 토크쇼까지⋯팬들로 북적인 젠지 홈스탠드 [현장]

입력 2026-07-3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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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3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5홀.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은 젠지e스포츠(GEN) 팬들로 북적였다. 팬들은 체험 부스를 돌며 미션을 수행하고 선수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경기 시작 전부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젠지는 31일과 8월 1일 이틀간 킨텍스에서 홈스탠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올해는 T1과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관람뿐 아니라 팬 참여형 이벤트와 체험 콘텐츠도 함께 마련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젠지네 공부방’, ‘젠지네 포토 스튜디오’, ‘젠지네 PC 랩’, ‘젠지네 거실’, ‘젠지네 에너지 스테이션’, ‘젠지네 사이버 보안실’ 등 콘셉트별 미니룸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팬들은 각 공간을 돌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모았다.

필수 미션 3가지를 완료하면 LoL 선수단 손글씨 엽서를, 6개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하우스 오브 젠지 한정 ‘입주민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메인 행사장 오른편에 마련된 ‘타이거네이션 팬 부스(TIGERNATION FAN BOOTH)’에는 스탬프 미션을 마친 관람객들이 인증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이뤘다.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맞은편 ‘젠 키친(GEN KITCHEN)’에서는 오뚜기와 함께 준비한 스탬프 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인’의 3분 탑 쌓기, ‘룰러’라면 슈팅 챌린지, ‘듀로’의 UNO 바이트 게임 등 선수별 콘셉트를 살린 체험에 참여해 경품 이벤트에 응모했다. 챌린지에 성공할 때마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참가자들은 웃으며 다음 체험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됐다. ‘젠지네 포토 스튜디오’에서는 젠지 선수들이 담긴 특별 디자인의 인생네컷을 촬영할 수 있었고, ‘젠지네 거실’에는 선수들의 사진과 우승 트로피, 응원봉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선수별 사진이 배치된 거울 포토존에도 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젠지 분석관 입사 테스트’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젠지네 공부방’에서는 미니맵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챔피언의 위치를 맞히는 ‘미니맵 감지 능력 검사’와 칼바람 상황을 보고 증강의 티어를 맞히는 ‘증강 티어 감별 검사’가 진행됐다. 두 가지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선수 랜덤 포토카드가 증정됐다.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2026 LCK 팀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행사장. (노희주 기자 noit@)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메인 무대에서는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 상영과 토크쇼가 진행됐다. 영상에는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10년의 발자취를 직접 회고하는 박재혁의 이야기가 담겼다.

박재혁은 막내 시절을 떠올리며 “제가 막내였을 때는 저를 챙겨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혼자 크는 느낌이었다”며 “그 경험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2022시즌을 마친 뒤 LPL(중국 리그)로 이적했던 당시의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젠지를 떠날 때는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LPL에서는 한국인 용병에 대한 인식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LPL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팬을 대하는 자세도 많이 배웠다”며 “다시 LCK로 돌아와서는 게임 방식이 달라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팀원들과 맞춰가는 과정도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본 박재혁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정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과거의 저에게는 포기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저에게는 압박감을 잘 풀어내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토크쇼 말미에는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도 전했다. 박재혁은 “10년 동안 힘들고 행복한 순간이 모두 있었지만 늘 곁에는 팬들이 있었다”며 “이렇게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하우스 오브 젠지에 와주신 만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토크쇼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응원은 이어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서모 씨는 “2017년 룰러 선수의 자야 플레이를 보고 팬이 됐다”며 “프랑스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도 직접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에서도 ‘파이팅’을 크게 외쳤는데 선수에게 들렸을지는 모르겠다”며 “오늘도 열심히 경기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대구에서 온 박모 씨도 “룰러 선수의 데뷔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0주년을 넘어 더 오랫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젠지는 이날 오후 5시 T1과 2026 LCK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르며, 8월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두 번째 홈 경기를 갖는다.

▲'룰러 10주년 토크쇼'.  (노희주 기자 noit@)
▲'룰러 10주년 토크쇼'. (노희주 기자 n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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