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개한 ‘국내 사이버위협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KISA에 신고 접수된 침해사고 신고 사례는 총 123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5% 증가했다. 이는 2024년 상반기(899건)보다도 37.5%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신고·접수가 가장 많았던 작년 하반기(1349건)보다는 8.4% 줄어들었다.
침해사고 유형별로는 서버 해킹(487건)이 39.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분산서비스거부 공격(DDoS·30.2%)과 랜섬웨어 감염을 포함한 악성코드(16.3%) 신고 등 순이었다. 증감률 추세에서는 디도스(DDoS) 공격이 작년 상반기 238건에서 올 상반기 373건으로 56.7% 급증했다. 랜섬웨어 신고 역시 145건으로 악성코드 감염 신고 201건의 72.1%를 차지했다. 이는 1년 만에 76.8%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조사 대상 전체 기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버 해킹의 신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531건에서 올 상반기 487건으로 8.3% 줄어들었다.
정부는 이번 침해사고 통계를 분석하면서 두드러진 사이버위협 동향도 함께 발표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I는 취약점 탐지, 악성코드 분석, 코드 검토, 보안 이벤트 요약 등 방어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격자들이 AI를 활용하면 공격 대상의 취약점 탐색, 패치 전후 코드 비교, 공격 코드 초안 작성, 정찰 결과 정리, 반복 실험이 빨라질 수 있다. 모든 공격이 완전히 자동화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공격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면 기존보다 더 많은 대상을 짧은 시간에 분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AI 에이전트는 이메일, 코드 저장소,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플랫폼 등 외부 시스템과 연결돼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공격 표면을 크게 넓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악성 지시문 주입, 권한 오남용, 민감정보 유출, 악성 도구 호출, 잘못된 자동 실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노린 개발자 계정 탈취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도 한층 더 고도화했다. 공격자들은 정보탈취형 악성코드를 개발자 단말과 클라우드 개발환경에 무단으로 설치하고,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개발 관리, 자바스크립트 개발 관리(npm) 및 파이썬 개발 관리(PyPI) 환경의 계정 비밀번호, 개인 접근 토큰(PAT), 클라우드 접근 키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된 계정정보, 토큰 및 접속 키 등 자격증명은 정상 프로젝트의 유지관리 권한을 악용하거나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 파이프라인을 통해 악성 패키지를 배포하거나 기업 정보를 탈취하는 데 직접 사용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공급망 공격은 개발자 한 명의 피해로 끝나지 않는다”며 “정상 패키지를 신뢰한 다수 기업과 기관의 빌드 서버, 개발자 단말, 운영환경으로 악성코드가 연쇄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동화 계정과 빌드 파이프라인은 사람의 확인 없이 광범위한 배포를 수행하기 때문에 하나의 토큰 노출이 수백 개 저장소와 서비스의 침해 및 정보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