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칠레 FTA, 새로운 현실 반영해 진화해야”…핵심광물 협력 강화

입력 2026-07-3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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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브라질 국빈 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이 처음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를 디지털 무역과 AI, 청정기술 등 변화한 통상 환경에 맞게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칠레의 풍부한 리튬·구리 자원과 한국의 첨단산업 기반을 결합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남미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29일 스페인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경제는 디지털 무역, 인공지능(AI), 청정기술, 회복력 있는 공급망, 탄소 중립 전환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칠레 간 FTA가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반영하도록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칠레 FTA는 한국이 체결한 최초의 양자 FTA로 2004년 발효됐다. 이 대통령은 협정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발효 이후 나타난 경제·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이 FTA 자유무역위원회를 재개하고 협정 현대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한편, 회복력 있는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경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FTA 현대화가 단순한 무역 규범 개정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 기준과 성평등 등 새로운 통상 의제도 현대화 협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칠레의 정권 교체에도 양국 협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확신을 갖는 이유는 한-칠레 관계가 어느 한 국가에 의존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62년 수교 이후 한국과 칠레는 상호 신뢰와 공동의 가치, 그리고 60여 년에 걸쳐 공고히 다져진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우정을 쌓아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칠레 방문을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본격화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광물 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목표는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과 구리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강국이고, 한국은 안정적인 광물 수요와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강점을 결합하면 광물 개발과 가공에서 첨단 제조에 이르는 경쟁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인프라와 방위산업, 공공안전, 해양안전 등 상호 보완성이 높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또한 2028년에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제4차 유엔 해양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칠레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산티아고에서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FTA 현대화와 핵심광물 공급망, 첨단산업 등 양국 간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 칠레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이후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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