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단일종목 레버리지 과열 지속 시 개인별 투자한도 검토”

입력 2026-07-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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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예탁금 31일부터 현금 3000만원
개인별 투자비중 20% 제한 예시
모의거래·선행 투자경험 요건도 검토
운용사엔 ETF 리밸런싱 분산 당부
증권사엔 LP간 과도한 거래 축소 주문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충분히 줄지 않으면 개인별 투자 한도 도입을 비롯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업계에는 장 마감 무렵 집중되는 리밸런싱의 분산을, 증권업계에는 적정 수준의 유동성 공급을 각각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방향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과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우선 31일부터 적용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등 기존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만약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추가 조치도 미리 검토·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후속 조치로는 개인별 투자한도를 예로 들었다. 개인의 전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총량 관리 방식이다. 해당 방안이 시행되면 현금 3000만원의 기본예탁금은 투자 진입을 제한하고, 개인별 투자한도는 투자 규모의 상한을 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투자자 요건을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주기적인 재교육과 사전 모의거래를 도입하고, 일정 수준의 선행 투자 경험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현재 선물·파생상품이나 공매도 거래에 적용하는 투자자 보호장치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넓히는 내용이다.

시장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업계의 자율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분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종료 직전에 리밸런싱 주문이 몰리면 기초자산의 종가 변동성을 증폭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기면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 오차가 확대될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종가 변동성이나 다른 투자자의 예측매매를 줄인다면 펀드 수익률의 안정성을 높이고 운용 위험을 경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공급자(LP)를 맡은 증권사에는 과도한 거래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한 종목당 최대 20개 이상의 LP가 참가해 LP 간 거래 체결과 차익거래가 늘면서 거래금액이 지나치게 커졌다는 시장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에 일률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LP가 괴리율을 확대하지 않는 범위에서 호가 단위와 주문 물량, 빈도를 조정해 불필요한 거래를 줄이고 전체 거래금액을 낮춰달라는 취지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최종 책임자로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흔들리는 점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16일 기본예탁금과 괴리율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애초 8월 중으로 예정했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의 시행일은 31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기본예탁금은 현금 3000만원으로 높아진다.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은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사전교육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사례 중심 교육을 1시간 늘리는 방안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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