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공중전 휴전' 논의 착수⋯교착상태 종전 협상 돌파구

입력 2026-07-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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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통해 논의
크렘린궁 "현 상황서 판단하기 빨라"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직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직후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중단하는 이른바 ‘공중전 휴전(Air Ceasefire)’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면적인 종전 협상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상대국의 주요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부터 멈추는 단계적 휴전안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에 제시할 공중전 휴전안을 논의 중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측이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중단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실은 우크라이나 매체가 먼저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이 러시아 정부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최종 확인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의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해 “현 단계에서 공중전 휴전을 논평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제안이 실제로 제시될 경우 러시아의 이해관계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휴전을 제안했으나 러시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러시아의 에너지·군수·물류 시설에 경제적 부담을 주면서 모스크바의 태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를 통해 △공중전 휴전안 △종전 협상 재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중전 휴전이 성사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시·에너지 시설 공격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군수공장 공격이 동시에 중단될 수 있다. 민간인 피해와 에너지 공급 불안을 줄이는 한편, 전면 휴전 협상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 제안을 전달하는 것과 별개로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러시아 본토 내 군사·물류 기지에 대한 심층 타격(Deep Strikes)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는 휴전 논의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병행하는 전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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