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K-소듐 얼라이언스' 출범

입력 2026-07-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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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 최경세 솔브레인 중앙연구소장, 김준형 애경케미칼 연구소장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비)
▲(왼쪽부터)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 최경세 솔브레인 중앙연구소장, 김준형 애경케미칼 연구소장이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비)
에코프로비엠이 솔브레인, 애경케미칼과 손잡고 차세대 소듐이온배터리(SIB) 소재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SIB 핵심 소재를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중심의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솔브레인, 애경케미칼과 지난 22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Sodium Alliance'를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SIB 양극재 개발과 양산 기술 확보를, 솔브레인은 전해액 및 첨가제 기술 개발을, 애경케미칼은 하드카본 음극재 개발과 양산 기술 확보를 각각 맡는다. 3사는 핵심 소재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개발품을 상호 제공해 성능을 검증하는 한편,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도 추진할 계획이다.

소듐이온배터리는 리튬 대신 지구상에 풍부한 나트륨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원재료 가격 경쟁력이 높고 안전성과 수명, 저온 특성이 우수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수출 제한 등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체 기술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양극재, 전해액, 음극재 등 핵심 소재를 아우르는 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년간 SIB 양극재를 개발해 중국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극재뿐 아니라 전해액과 하드카본까지 최적화한 토털 소재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 검증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3사는 개별 소재를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양극재·전해액·음극재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패키지 솔루션'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SIB 시장에서 국내 소재 경쟁력을 높이고, 과거 LFP 시장에서 나타났던 중국 중심의 시장 구조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최경세 솔브레인 중앙연구소장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차세대 소듐이온배터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내 SIB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애경케미칼 중앙연구소장은 "그동안 하드카본 음극재를 중심으로 SIB 소재 개발을 추진해온 만큼 이번 협력이 더욱 뜻깊다"며 "3사의 핵심 소재 기술을 결집해 국내 SIB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SIB는 원가 경쟁력과 우수한 저온 성능을 바탕으로 LFP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국내 소재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며 "민간 차원의 기술 협력과 국가 연구개발 지원이 함께 이뤄진다면 국내 SIB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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