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기관 ‘유물 인도인수 확인서’ 서명…운송절차 착수
전형필 선생이 1933년 구입해 보화각서 87년간 보존

간송미술관이 소장해 온 중국 청대(淸代) 석사자상(石獅子像) 한 쌍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기관들은 유물의 소유권 이전과 실물 양도를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운송절차를 밟기로 했다.
23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청대 석사자상 한 쌍의 기증식이 열렸다.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이번 기증식은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맺은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국가문물국과 기증 협약에 서명했다.
기증식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전인건 간송미술관장 등 한국 측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라오 취안 중국 국가문물국장과 다이 빙 주한중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전체 참석자는 약 50명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 중국 국가문물국은 이날 ‘유물 인도인수 확인서’에 최종 서명했다. 해당 문서는 석사자상의 소유권 이전과 실물 양도를 증명한다. 세 기관은 서명을 마친 뒤 유물 운송을 추진한다.
석사자상은 고(故) 간송 전형필 선생이 1933년 일본 경매에서 구입한 유물이다. 1938년 보화각이 건립된 이후 87년 동안 간송미술관에 자리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미술관으로부터 기증과 관련한 업무 일체를 위임받았다. 이후 정밀 감정을 지원하고 중국 국가문물국과 기증 협약을 체결하는 등 기증 절차를 진행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문화로 나라를 지킨 간송 선생의 유지에 발맞추어 국립중앙박물관이 한중 문화 소통과 연대의 모범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기증식이 앞으로 양국 문화교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