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88.61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근월물 기준으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에 앞으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미군이 교량이나 발전소를 한 곳씩 파괴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에 대해 “이란이 진지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상대방이 진지하다면 우리도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들어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유럽연합(EU) 해군 부대는 이날 이스라엘,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관련된 상선들에 대해 예멘 인근의 홍해나 아덴만 항해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홍해 쪽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려왔다. 홍해를 통한 수출이 어려워지면 주로 아시아로 향하는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 재고 통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했다. 휘발유와 디젤 연료 등 증류유 재고도 늘었다. 통계 발표 후 원유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가 나타나는 장면도 있었다.
국제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일 대비 75.5달러(1.9%) 오른 트로이온스당 41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하는 가운데 달러의 대체 투자처로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쉬운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