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 된 국내 증시...기관 1조 쏟아내며 '매도 폭탄'

입력 2026-07-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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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일제히 급락 속에 폭락장으로 장을 닫았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거센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며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4.33포인트(4.46%) 내린 6516.2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60% 내린 6643.58에 출발해, 장중 한때 6472.80까지 내려가며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10억원과 523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921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부동산(0.84%)만 상승했다. 유통(-6.27%), 보험(-8.98%), 건설(-4.29%), 증권(-5.79%), IT서비스(-4.20%), 기계·장비(-7.22%), 금속(-5.06%), 의료·정밀기기(-5.8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71%), SK하이닉스(-4.34%), SK스퀘어(-2.72%), 현대차(-6.12%), LG에너지솔루션(-4.94%), 삼성바이오로직스(-3.44%), 삼성생명(-9.37%), KB금융(-6.85%), 기아(-6.48%), 삼성물산(-8.38%), 신한지주(-7.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1%) 등은 내렸다. 반면 SK(0.34%)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42.20포인트(5.33%) 내린 749.6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장중 747.00까지 5.66%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90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8억원, 134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반서비스(-5.35%), 제조(-5.60%), 금융(-6.29%), 섬유·의류(-5.36%), 기계·장비(-8.70%), 전기·전자(-5.25%), 의료·정밀기기(-4.56%) 등이 일제히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알테오젠(-3.25%), 에코프로비엠(-7.83%), 에코프로(-8.88%), 주성엔지니어링(-10.64%), 레인보우로보틱스(-5.67%), 원익IPS(-18.19%), 피에스케이(-12.59%), HLB(-13.31%)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삼천당제약(29.82%)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파두(1.70%)는 오름세로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관련 악재와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리스크가 심화되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수급 주체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지수는 약세 전개하며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교차하며 외국인과 기관, 개인 모두 뚜렷한 수급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하며 혼조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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