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광장-윤은기의 X경영] X경영시대의 두 얼굴, ‘초성과’와 ‘초리스크’를 관리하라

입력 2026-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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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 바꾸는 '초격차' 전환시대
곱셈법칙 지배⋯한순간에 흥망갈려
창조적 협업·위기 관리 동시 꾀해야

지금 전 세계 비즈니스 생태계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단연 ‘X’다. 이 한 글자는 단순한 알파벳이 아니다. 곱하기(×)의 부호이자, 이종 기업과 기술이 만나는 ‘협업’의 부호이다. 또한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전환(Transformation)의 기호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회사명을 ‘X’로 바꾸고, 우주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끌며, 새로운 인공지능 회사를 ‘xAI’로 명명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는 이미 시대의 경영방식이 완전히 바뀐 것을 정확히 꿰뚫고 있다.

세상은 ‘더하기(+) 경영’에서 ‘곱하기(×) 경영’, 즉 ‘X경영’의 시대로 진입했다. 지금까지 기업의 성장은 ‘더하기경영’을 통해서였다.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한 계단씩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는 누적식 경영이었다. 하지만 AI, 빅데이터,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이 중심이 된 현대 경영은 ‘곱하기경영’이다. 경영자원에 AI, 로봇 등 첨단기술과 초국경적 협업을 곱하는 순간, 단기간에 초성과가 나온다. ‘10+10+10=30’이지만 ‘10×10×10=1000’이다. 비교불가 초격차다.

곱하기경영 시대에 독자적인 내부 역량만으로만 성장하려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이종산업 간 벽을 허물고 융합하는 ‘창조적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무한대로 확장하는 시대다.

“거부(巨富)가 되려면 3대는 걸린다.” 이 말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일론 머스크는 당대에 창업해 압도적인 세계 1위 부자가 되었고,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AI 칩 하나로 글로벌 시가총액 정상에 올랐다. 이것이 바로 X경영이 가져다주는 ‘초성과’의 위력이다.

그러나 동전에는 양면이 있듯, X경영의 화려한 성과 뒤에는 치명적인 그림자가 도사리고 있다. 더하기 경영 시대에는 축적된 자산이 무너지는 데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곱하기 법칙이 지배하는 지금은 전혀 다르다. 부자가 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부자 망해도 3년은 간다.” 이 말도 의미를 완전히 상실했다.

경영자는 곱하기 연산의 냉혹한 수학적 진리를 한순간도 잊지말아야 한다. 아무리 앞의 숫자가 거대할지라도, 마지막에 ‘0’이 곱해지는 순간 결과는 순식간에 ‘0’이 된다. 기술적 리스크, 윤리적 리스크, 환경 리스크, 법률 리스크, 정보보호 리스크, 정치 리스크, 오너 리스크 등 ‘영(zero)’이나 ‘마이너스(-)’가 곱해지면 기업의 가치는 한 방에 나락으로 추락한다. 이것이 바로 X경영 시대의 또 다른 얼굴, ‘초리스크’다.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추락할 때의 가속도 역시 상상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공급망의 미세한 균열, 사이버 보안의 작은 허점, 최고경영자의 언행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거대한 리스크를 불러온다. 초리스크를 간과한 채 초성과에만 매달리다가 한순간에 모든 걸 잃은 기업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진정한 X경영의 승자는 초성과를 향해 매진하는 동시에, 초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브레이크 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한 기업이다.

현대 경영자들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명확하다. 한 손으로는 첨단 기술과 창조적 협업 등 ‘초성과’를 내는 공격무기를 갖추어야 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통제하고 위기를 관리하는 ‘초리스크’의 방패를 들어야 한다. 초성과의 환호에 취해 방심하는 순간, 초리스크는 번개처럼 날아온다.

광속으로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대, 당신은 더하기(+)경영을 하는가? 곱하기(×)경영을 하는가? 지금 우리 회사 경영방정식에는 어떤 숫자가 곱해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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