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이 효성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에 따른 성장세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4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6일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변수가 있으나, 중동 매출 비중은 10% 초반인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이어서 구조적 리스크보다는 일시적인 분기 실적 노이즈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인 4조2000억원을 기록한 상황에서 경쟁사들이 잇따라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올리고 있는 만큼, 효성중공업 역시 향후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현지 인프라 기업인 '콴타서비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미국 내에서 변압기와 초고압 차단기를 동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할 가스절연차단기(GCB)는 절연가스를 활용해 제품을 소형화할 수 있어, 미국 내 변전소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 연구원은 "파트너사인 콴타서비스는 미국의 76킬로볼트(kV) 초고압 송전망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펜실베이니아 변압기 공장(PTT)을 인수하는 등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콴타서비스의 자체 생산능력만으로는 미국의 폭발적인 76kV 수요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효성중공업과 전략적 합작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나 연구원은 "고점 대비 약 40% 조정된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이 아닌 수급 이슈에 따른 결과"라며 "AI발 전력 인프라 성장 내러티브는 여전히 견고하며 수급 쏠림은 장기적으로 해소될 문제인 만큼, 현재 주가는 확실한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주가 하락 폭을 현실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낮춰 잡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