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이후 10년⋯신진서 “카타고 상대로 3승 도전”

입력 2026-07-14 16:4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진서 9단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진서 9단이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 바둑 최강자와 AI의 반상 대결을 앞두고 신진서(26) 9단이 “3승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진서는 1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기자회견에서 “연습해 보니 2승 이상, 3승까지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중반에서 카타고의 수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승부처”라고 말했다.

신진서는 17일 1국을 시작으로 19일과 21일 바둑 AI ‘카타고’(KataGo)와 2점 접바둑 3번기를 치른다. 카타고는 알파고 이후 프로기사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연구, TV 바둑 해설 등에 폭넓게 활용되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바둑 AI다.

이번 대국에서 신진서에게는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카타고는 별도 제한 시간 없이 매 수 20초 안에 착수해야 한다. 신진서는 대국료로 판당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받고, 승리할 때마다 5000만원의 추가 수당을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두면 제네시스 G90도 받는다.

신진서는 대국 제안을 받은 뒤 카타고와 성능이 비슷한 AI 모델을 상대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제안을 받기 전까지 두 점 치수로는 한 판도 이기지 못했고, 세 점으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며 “두 점은 도전해 볼 만한 치수”라고 설명했다.

승부의 핵심은 중반 전투를 얼마나 피하고 끝내기까지 끌고 가느냐다. 신진서는 “전투로 흘러가면 제 승률은 10% 미만인 것 같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로 후반 끝내기 승부까지 간다면 60~70%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 기사와 AI를 상대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짚었다. 신진서는 “인간 기사와 둘 때는 제가 최고라는 마음으로 대국해 왔다. 좋은 수를 당하거나 불리한 상황에 몰려도 끝까지 이긴다는 생각으로 둔다”며 “하지만 AI는 제 실수를 항상 정확히 지적하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말했다.

2016년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남긴 ‘78수 묘수’에 대해서는 “78수는 지금도 정말 엄청난 묘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시에는 그런 묘수를 통해 알파고의 실수를 유도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솔직히 실력만으로 AI를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점이라는 치수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진서는 AI 등장 이후 프로기사들의 바둑도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예전 인간 기사들도 수읽기나 전투적인 면에서는 지금보다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초반에서 차이가 난다. 후반도 초반만큼은 아니지만 AI를 통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저 역시 후반에서 많은 진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AI 승률 그래프를 꼽았다. 신진서는 “제 승률이 99%에서 98%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위험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후반에 내려오는 것은 괜찮지만, 초반이나 중반에 그 정도까지 떨어진다면 제가 판을 잘못 짠 것이다. 승부에서도 큰 위험 신호”라고 설명했다.

신진서는 “두 점 접바둑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느꼈다. 어려운 도전이기 때문에 계속 도전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대국에서 내 바둑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첫 부동산 토론회서 쏟아진 쓴소리…“규제 풀고 로드맵 세워야”
  • ‘호르무즈 청구서’ 꺼낸 트럼프…20% 통항료 구상·해상봉쇄 재개
  • K팝만 리메이크 활발하다고?⋯'아는 맛'에 꽂힌 이유 [엔터로그]
  • 강풍·호우주의보 발령…오늘밤 '물폭탄' 예보
  • 홈플러스 문 닫는데 "내 포인트 어쩌나"⋯ 보상 주체는 '깜깜'
  • 2026 복날…초복·중복·말복 중 가장 더운 날은? [그래픽 스토리]
  • 정부 '잠재성장률 3%' 승부수…AI·반도체·지방성장 총력
  • 3기 신도시 1.2만 가구 착공…내년 2차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7.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4,000
    • -0.89%
    • 이더리움
    • 2,641,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348,500
    • -1.53%
    • 리플
    • 1,583
    • -1.06%
    • 솔라나
    • 111,300
    • -1.85%
    • 에이다
    • 235
    • -0.84%
    • 트론
    • 480
    • -2.24%
    • 스텔라루멘
    • 264
    • -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10
    • -0.92%
    • 체인링크
    • 11,740
    • -0.84%
    • 샌드박스
    • 69.67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