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미국 FANCO와 차세대 SMR 협력…글로벌 공략 박차

입력 2026-07-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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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L-1 프로젝트’ 참여 방안 모색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 전무(오른쪽)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CEO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 전무(오른쪽)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CEO가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뉴클리어(FANCO)와 손잡고 현지 원전 사업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탈 NY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FANCO와 ‘EAGL-1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NewEnergy) 사업부 전무와 마이크 라인보스 FANCO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FANCO가 추진하는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 기반 SMR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FANCO는 액체 납과 비스무트 합금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액체금속냉각고속로(LMFR) ‘EAGL-1’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규제 협의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EAGL-1은 원자로 1기당 약 240㎿e의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SMR이다. 모듈형 설계를 토대로 원자로 6기를 클러스터 형태로 구축하면 약 1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용후핵연료를 재활용해 장수명 방사성 폐기물을 95% 이상 줄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가스발전에서 원자력발전으로 단계적인 전환이 가능한 ‘브리지 파워’ 솔루션도 적용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EAGL-1 원전의 발전소 보조계통(BOP) 설계와 브리지 파워 솔루션 지원, 시공성 검토, 모듈화 전략 등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력한다. 현대건설이 향후 EAGL-1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하기 위한 실행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FANCO는 미국 인디애나주와 원자력 에너지파크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원전 제조시설과 에너지단지를 연계한 차세대 원전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업 진행 상황에 맞춰 FANCO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미국 차세대 SMR 사업의 초기 설계 검토부터 EPC 수행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미국 내 원자로 협력망을 확장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FANCO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EAGL-1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지원하고,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SMR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3.5세대 경수로형 SMR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테라파워와 소듐냉각고속로(SFR), 네덜란드 토리존과 용융염원자로(MSR)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번 FANCO와의 협약으로 납·비스무트 냉각 고속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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