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디오 1위곡, AI가 만들었나…마돈나 명곡 리메이크 ‘시끌’

입력 2026-07-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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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파와즈 ‘Like a Prayer’ 프로모션 이미지. (출처=조시 파와즈 공식 프로모션 페이지 갈무리)
▲조시 파와즈 ‘Like a Prayer’ 프로모션 이미지. (출처=조시 파와즈 공식 프로모션 페이지 갈무리)
호주 라디오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해당 곡은 마돈나의 대표곡을 리메이크한 조시 파와즈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Like a Prayer)다.

13일 영국 가디언과 호주 A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호주 출신 DJ 겸 프로듀서 파와즈의 ‘라이크 어 프레이어’는 최근 호주 전국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 1위에 올랐다. 4월 공개된 이 곡은 스포티파이에서 3500만 회 이상 재생됐으며, 전 세계 아이튠즈 일렉트로닉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호주음반산업협회(ARIA)가 발표한 7월 6일 자 호주 아티스트 싱글 차트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파와즈가 무명에 가까운 프로듀서에서 불과 몇 달 만에 인기 음악가로 떠오르자 현지 방송사들도 이 곡을 집중적으로 편성했다.

그러나 일부 음악가와 전문가들은 이 곡의 보컬과 음원에서 생성형 AI 음악 특유의 흔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샘 휘팅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학교 수석연구원은 음원이 지나치게 압축돼 있는 점 등을 들어 AI 음악 생성 도구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음원 크레디트에는 파와즈가 보컬을 포함한 ‘퍼포머’로, 그의 삼촌 파디 파와즈가 신시사이저 연주자와 프로듀서로 적혀 있다. 다만 실제 보컬을 누가 불렀는지,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어느 정도 사용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파와즈는 자신을 비판한 현지 프로듀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 “나는 AI를 도구로 사용한다”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청취자들에게 좋은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가디언과 ABC의 구체적인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논란은 AI 음악을 라디오에서 틀 때 이를 청취자에게 알려야 하는지를 두고도 번졌다. 호주에서는 이달 1일부터 방송에서 AI로 만든 음성을 사용할 경우 관련 사실을 알리도록 하는 새 상업 라디오 규정이 시행됐지만, 음악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저작권료는 기존 방식대로 원곡 작곡가에게 돌아간다. 호주음악저작권협회 측은 "‘라이크 어 프레이어’의 원작자인 마돈나와 패트릭 레너드가 공연 저작권료를 받게 되며, 리메이크 음원이 어떤 방식으로 녹음됐는지는 원곡 저작권료 지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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