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 AI 사업 점유율 75% 선점
인프라 추가 임차로 27년 성장 동력 확보

과거 게임 중심이었던 NHN이 AI와 클라우드 중심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빠르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클라우드 부문이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둔 가운데 본격적인 GPUaaS (서비스형 GPU) 매출 발생으로 '실체 있는 AI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N 주가는 7월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했다.
1일 3만5500원이었던 종가는 7일 3만8800원까지 올랐다. 이후 8일과 9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3만7900원으로 하락 조정됐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동반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8일 38억5600만원과 9일 2억4200만원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지지했다.
이틀간 조정을 거친 주가는 이날 반등했다. 10일 NHN은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3만8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00만원과 1억2400만원을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1억4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 속에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NHN 목표주가를 각각 5만원과 5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4만9000원과 4만5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NHN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4% 증가한 7019억원, 영업이익은 79.25% 급증한 419억원으로 추산했다. 당기순이익은 255억원으로 180.22%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버팀목이었던 웹보드 사업이 견고한 이익을 받쳐주는 가운데,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클라우드 법인 턴어라운드가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NHN은 견고한 웹보드 사업 가치만으로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지난해 약 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클라우드 법인이 올해 사업 확대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GPUaaS 사업 성과가 하반기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NHN의 이 같은 변신은 수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 경쟁력 덕분이라는 평가다. 현재 NHN클라우드 정부 공공사업 점유율은 약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게임 중심 포트폴리오가 최근 주목받는 AI와 클라우드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광주 데이터센터 구축 및 정부 공공 클라우드 사업 수주로 축적된 레퍼런스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며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앞으로 2~3년 내 데이터센터 병목 현상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NHN은 단순한 미래 목표를 제시하는 게 아닌 이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GPUaaS 매출 성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2027년 정부 GPU 확보 사업 및 민간 입찰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