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와 AI 투자 기대감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한 SK하이닉스가 냉각됐던 국내 증시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이란 협상 복귀 기대감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거래일 연속 반등 등 미국발 호재 속 코스피200 야간선물 4.5%대 강세, 주중 9% 조정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불안 이슈가 시장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으나, 주변국들의 중재 시도와 트럼프의 전쟁 재개 의사 미표명 등 협상 복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들이 상존해 단기 노이즈성 재료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평가다.
이미 시장 내에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후순위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미-이란 협상 이슈보다는 AI 투자 사이클 변화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시점이다.
한 연구원은 "주중반 이후 AI 투자 기대감 회복과 금리 상승세 제한 등 증시 불안을 초래했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증시는 재차 회복 궤도에 진입하는 경로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10일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15일 ASML 실적, 16일 TSMC 실적 등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 벤트들이 차주까지 순차적으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측면에서도 14일 미국 6월 CPI를 통해 인 플레이션 피크아웃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에서는 상장 당일 흥행 및 이후의 연속성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ADR 상장 흥행이 메모 리 업황 변화를 진단해주는 데 한계가 있지만, 대신 그간 냉각됐던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미국 ADR 공모가가 주당 149달러로 최종 확정됐다. 총 조달 금액은 약 265억달러(약 40조원)로, 종전 알리바바(250억달러) 기록을 넘어 외국기업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