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생산적 금융 투자 로드맵 공개⋯“혁신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입력 2026-07-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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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 WFRI 컨퍼런스'에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7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26 WFRI 컨퍼런스'에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추진하는 9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중 '7조원 규모의 생산적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IPO(기업공개)까지 전 과정을 끊김 없이 지원하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본격 가동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주관으로 ‘2026 WFRI 컨퍼런스’를 열고 스타트업 지원 체계와 성과, 그룹의 생산적 금융 비전을 제시했다.

임종룡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내외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인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이 필요한 투자와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서도 혁신 스타트업과 청년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중심으로 투자와 육성, 그룹 네트워크를 연계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150조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로 첨단산업 생태계 지원을 본격화함에 따라 우리금융그룹도 혁신기업 지원의 속도와 규모를 높이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발굴부터 후속투자, 스케일업, IPO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속형 모험자본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주사를 중심으로 은행·증권·캐피탈·VC 등 계열사가 성장 단계별 역할을 나눈다. 초기 단계는 500억원 미만의 디노랩 펀드, 성장 단계는 1000억원 미만의 CVC 펀드, 스케일업 및 프리IPO 단계에서는 1000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담당한다.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디노랩은 지난 7년간 231개 기업을 발굴·육성했으며 그룹 누적 투자금은 4700억원에 달한다. 2024년 50억원 규모 1호 펀드, 2025년 100억원 규모 2호 펀드에 이어 올해 4월 조성된 3호 펀드는 총 20개사에 2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룹 CVC 펀드는 2022년 500억원 규모 1호 펀드로 34개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7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로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고, 우리투자증권은 IPO 주관과 자본시장 연계를 통해 자금 조달을 뒷받침한다.

디노랩 센터는 경남·충북·부산·전북 등 비수도권 4곳을 포함해 총 7곳이 운영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벤처기업의 65.1%와 유니콘기업 27개사 중 26개사(96%)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 속에서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한 행보다. 2024년 이후 디노랩이 발굴·육성한 지역 스타트업은 69개사로 같은 기간 신규 선발 기업의 약 66%를 차지하며, 디노랩 펀드 누적 투자 건수 가운데 지방 기업 비중도 55%를 넘어섰다.

이 자리에서는 에이젠글로벌·테라파이·캐시멜로·딜리버리랩·크리스틴컴퍼니가 참여해 성장 단계별 금융지원과 협업 사례를 나눴다. 참가 기업들은 투자 유치 자체보다 초기 고객 확보, 사업모델 검증, 레퍼런스 축적이 후속 투자와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됐다고 공통적으로 꼽았다. 계열사 간 공동사업과 서비스 연계로 금융그룹이 스타트업의 첫 고객이자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일반 재무적 투자자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거론됐다.

패널토론에서는 박성민 우리은행 투자금융본부장, 박현주 우리투자증권 CM본부장, 이병헌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PE본부장, 천지웅 우리벤처파트너스 VC그룹장, 이경민 우리금융캐피탈 신기술금융부장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끊김 없이 이어지는 연속형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는 혁신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지원 방안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2026년은 우리금융그룹의 모험자본 공급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원년인 만큼, 연구소도 그룹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한층 강화해 혁신기업의 성장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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