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광주제일고 학생들 화해…'스타벅스' 응원 논란 매듭

입력 2026-07-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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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5·18민주묘지 공동 참배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이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학생 및 학교 관계자들이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지난달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스타벅스' 응원으로 불거진 5·18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의 당사자인 서울 배재고등학교 학생들이 6일 광주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광주제일고등학교 학생들과 화해의 시간을 가졌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이날 오후 광주제일고 체육관을 찾아 지난달 29일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 '스타벅스' 구호 응원과 관련해 사과했다. 당시 배재고 학생들의 응원 이후 광주제일고 코치진이 항의했고 해당 장면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날 방문에는 배재고 야구부 선수와 학부모, 이효준 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학생들은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의 제안으로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을 참배한 뒤 양교 학생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양교 학생들은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함께 참배하고 5·18추모관을 둘러보며 민주·인권·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장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함께했다.

배재고 야구부 주장 학생은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하는 야구장에서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힌 광주제일고 선수들과 학부모,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야구를 떠나 인성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야구부 대표 학생은 "운동 경기에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우리도 경기 중 다른 팀 선수들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게 됐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배재고 학생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하고 함께 참배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의 과정이자 민주주의를 배우는 실천"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은 "학교 스포츠는 승패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책임감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며 "잘못을 성찰하고 뉘우치는 과정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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