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2026 포뮬러원(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르클레르는 5일(현지시간)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2026 F1 영국 그랑프리 결선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르클레르의 우승은 2024년 이후 처음이며,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실버스톤에서는 첫 승이다.
최근 흐름을 고려하면 의미가 큰 결과였다. 르클레르는 모나코와 바르셀로나에서 연속 리타이어를 기록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예선 2위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선에서 8위에 그쳤다. 영국 그랑프리 전에도 실버스톤의 긴 직선 구간이 페라리의 강점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페라리는 주말 초반부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은 금요일 자유주행 1차와 스프린트 예선에서 선두에 올랐고, 스프린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토요일 예선에서는 르클레르와 해밀턴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메르세데스 사이에 자리했다.
결선에서는 두 페라리 드라이버가 모두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중 르클레르가 선두로 올라섰고, 첫 피트스톱 때를 제외하면 레이스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에는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가 추격했지만, 차량 문제로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르클레르의 우승 가능성은 더 커졌다.
레이스 막판에는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이 스토우 코너에서 코스를 벗어나며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경기는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마무리됐고 르클레르는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해밀턴에게도 홈 팬들 앞에서 의미 있는 주말이었다. 해밀턴은 결선 초반 부정 출발로 5초 페널티를 받았고, 후반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피트인을 선택하면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경기 후에는 황색기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스튜어드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해밀턴은 포디움 결과를 유지했다.

이번 주말 가장 큰 아쉬움을 남긴 선수는 안토넬리였다. 안토넬리는 스프린트 레이스에서 자신의 첫 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했고, 토요일 예선에서도 결선 폴 포지션을 따냈다. 그러나 결선에서는 출발 직후 두 페라리 드라이버에게 밀리며 3위로 내려갔다.
안토넬리는 이후 해밀턴을 추월하고 르클레르를 추격했다. 한때 격차를 3.1초까지 줄였지만, 후반 차량 문제로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 왼쪽 휠 실드 문제로 두 차례 추가 피트스톱을 해야 했고, 트랙 리미트 위반으로 5초 페널티까지 받으면서 최종 15위에 그쳤다.
러셀은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2위라는 결과를 챙겼다. 주말 내내 팀 동료 안토넬리보다 순수 페이스에서는 앞서지 못했지만, 안토넬리의 차량 문제와 베르스타펜의 사고, 해밀턴의 세이프티카 피트인이 겹치면서 2위로 올라섰다.
베르스타펜은 막판 사고로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그는 3위권에서 포디움 가능성을 살리고 있었지만, 종료 4랩을 남기고 스토우 코너에서 스핀하며 그래블에 빠졌다. 이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발동됐고, 레이스는 그대로 중립화 상태에서 끝났다.
맥라렌은 특별 리버리를 들고 나왔지만, 선두 경쟁에는 끼지 못했다. 랜도 노리스(맥라렌)는 스프린트에서 3위에 올랐지만, 결선에서는 포디움 경쟁권에 들지 못했다. 최종 4위도 안토넬리의 문제와 베르스타펜의 리타이어 영향이 컸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에게도 쉽지 않은 주말이었다. 그는 스프린트에서 7위에 그쳤고, 결선에서는 오프닝 랩 접촉으로 프런트윙을 교체해야 했다. 결국, 포인트권 밖인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실버스톤에는 유명 인사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 해나 워딩엄과 휴 그랜트, 영화 ‘F1’ 출연 배우 댐슨 이드리스가 현장을 찾았고, 제러미 클락슨과 퀸의 브라이언 메이도 그리드 주변에서 포착됐다. 골프 선수 저스틴 로즈, 축구 선수 제이미 바디와 잭 그릴리시, 럭비 선수 엘리 킬던도 레이스를 지켜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