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성적표 받았다면…"등급보다 오답부터 보라"

입력 2026-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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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등급도 실수·개념 부족 따라 여름방학 학습 전략 달라져
전문가 "새 문제집보다 오답 분석·기출 복기가 성적 향상 좌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4일 대구 동구 청구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토대로 여름방학 학습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성적표의 등급이나 백분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어떤 문제를 왜 틀렸는지부터 분석해야 남은 기간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이 대거 참여하는 첫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시험으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다만 같은 등급이라도 오답의 원인이 실수인지, 개념 부족인지에 따라 여름방학 학습 방향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으면 등급과 백분위만 확인하고 끝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실제로는 어떤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틀렸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계산 실수인지, 시간 관리 실패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했던 것인지 원인을 구분해야 여름방학 학습의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2~3등급이라도 오답의 원인이 다르면 공부법도 달라져야 한다"며 "개념이 부족한 학생은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해야 하고, 실수가 잦은 학생은 시간 배분과 문제풀이 순서를 점검하는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고 새로운 교재를 여러 권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무리하게 늘리는 방식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내용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여름방학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문제집만 계속 바꾸는 것"이라며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고, 왜 틀렸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복기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답노트도 정답만 적어두는 방식보다 실수 원인과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한 해결 방법까지 함께 기록해야 실제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 번 틀린 문제를 두 번 다시 틀리지 않는 것이 새로운 문제를 한 문제 더 푸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름방학에는 취약 과목 보완과 함께 강점 과목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취약 과목에만 학습 시간을 쏟다가 기존 강점 과목의 감각을 잃으면 전체 성적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시업계는 여름방학을 새로운 개념을 무한정 늘리는 기간이 아니라 수능 출제 패턴을 체화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평가원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반복 풀이하고 오답 원인을 분석하는 학습이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여름방학은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시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수능형 사고로 완성하는 기간"이라며 "최근 평가원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반복해서 풀면서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새로운 개념이나 교재를 늘리기보다 반복되는 실수와 취약 유형을 정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남은 기간에는 공부의 양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공부의 질이 수능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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