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기업들, AI 붐에 대거 IPO 준비

입력 2026-07-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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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허커지ㆍ잉런커지, 상하이 커촹반 IPO 신청
YMTC, CXMT도 IPO 준비
중국 정부도 유망 기술주 상장 적극 지원

▲OFC 2026(광섬유 통신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4월 3일 관계자들이 시허커지 부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시허커지)
▲OFC 2026(광섬유 통신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서 4월 3일 관계자들이 시허커지 부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제공 시허커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AI 붐에 탑승하기 위해 대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전날 실리콘 광반도체 기업 시허커지의 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상장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허커지는 고성능 실리콘 광반도체 직접회로를 개발하는 곳으로, IPO를 통해 24억3000만 위안(약 555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AI 컴퓨팅과 데이터신터용 실리콘 광반도체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스토리지 컨트롤러 칩 개발업체인 잉런커지가 커촹반 상장을 신청했다. 잉런커지는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와 AI 전용 저장장치 산업화 프로젝트 등에 IPO 자금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5일에는 AI 칩 설계업체 쑤이위안커지와 12인치 웨이퍼 생산기업 웨신반도체가 IPO 심사를 통과했다. 쑤이위안커지는 클라우드 기반 AI 칩 설계 전문기업으로, 중국의 독자적인 AI 컴퓨팅 역량 강화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웨신반도체는 고급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능력 부족을 메우는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운영 중이다. 두 기업의 예상 공모 규모는 135억 위안에 달한다.

그 밖에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DRAM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AI 컴퓨팅 수요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중국 미래 산업의 활기찬 성장과 기술 자립을 위한 국가적 노력을 잘 보여준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짚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기술 자립을 위한 자본시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포럼에서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제도를 발표했다. 특히 커촹반 상장과 관련해 ‘제5 상장 기준’ 적용 대상을 AI 분야로 넓혀 대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우수 기업의 상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5 상장 기준은 흑자 여부를 요구하는 대신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기회를 주는 제도다. 나아가 당국은 국가의 미래 산업 육성 전략에 맞춰 양자기술과 바이오 제조, 체화형 AI 등 첨단 분야 기업 상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화 IT 산업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고 이를 생산시설 확대와 R&D에 투자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초기 투자 규모가 매우 큰 만큼 IPO는 장기 성장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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