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로 국제유가와 원ㆍ달러 환율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미국의 기술주 조정 압력까지 더해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85포인트(3.20%) 내린 8644.4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개인이 1조494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조4735억원, 기관이 396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4.70%), 기계‧장비(-3.87%), 금속(-3.49%), 금융(-3.64%), 운수장비‧부품(-3.53%) 등 일제히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기(2.50%), 삼성물산(0.39%)이 강세다. 반면 삼성전자(-3.35%), SK하이닉스(-3.98%), 현대차(-3.68%), 삼성생명(-1.45%), LG에너지솔루션(-1.42%), 삼성바이오로직스(-0.43%), SK스퀘어(-7.79%), 삼성전자우(-3.40%)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7포인트(2.16%) 내린 868.6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25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740억원 순매도, 기관이 463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원익IPS(6.53%), 이오테크닉스(0.84%)가 강세다. 반면 알테오젠(-4.13%), 에코프로비엠(-4.13%), 에코프로(-2.94%), 레인보우로보틱스(-3.78%), 코오롱티슈진(-4.59%), 주성엔지니어링(-0.78%), 리노공업(-2.82%), HLB(-0.82%) 등은 약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1%, 0.46%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기대감에 지수는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대형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마이크론은 약 16% 급등했지만 메모리 등 부품 비용 상승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 인상을 발표한 애플이 6% 넘게 하락한 영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메타 등 다른 기술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피격 사건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각각 전장보다 2.06%, 2.25% 상승한 배럴당 75.26달러,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화물선이 공격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발포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6원 오른 1547.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혼조세 여파와 전날 급등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압력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 중에도 주도주 쏠림 현상 vs 소외주 저가 매수 등으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제한된 지수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