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로→4차로 조정·차로 폭 3.0m 이상 넓혀

서울시 내 마지막 가변차로였던 소공로 가변차로가 설치 44년 10개월 만에 폐지된다.
서울시는 가변차로를 폐지하는 대신 차로 폭을 넓히고 보도를 확장하는 내용의 소공로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구간은 서울광장과 한국은행을 연결하는 중구 소공로다. 조선호텔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교차로 구간에 설치된 가변차로는 1981년 도입된 이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에 따라 차로 수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가변차로 운영으로 일부 차로 폭이 2.8m 수준에 머물러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상 최소 기준인 3.0m에 미달했고, 보행량에 비해 보도 폭도 지나치게 좁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조선호텔에서 서울광장 방향 구간은 보도 폭이 가장 좁은 곳이 0.7m에 불과해 보행자 통행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이에 시는 기존 왕복 5차로를 왕복 4차로로 조정하고 모든 차로 폭을 3.0m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된 공간에는 보도를 확장해 가장 좁았던 보도 폭을 0.7m에서 2.7m까지 넓힌다. 시민과 관광객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소공로 도로 공간 재편 공사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가변차로 폐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가변신호기(3개소) 철거 작업은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조선호텔 사거리부터 한국은행 앞까지 전 차로가 통제된다. 시는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 120다산콜센터,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통제 구간과 우회도로를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공사 당일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요 교차로에 모범운전자를 배치하고 교통 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도로 공간 재편 사업도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세종대로18길의 차로를 축소하고 전 구간 보도를 확장하는 한편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고, 4월에는 시청역 8번 출구 인근 교통섬을 철거해 보행 대기공간을 넓혔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소공로 도로 공간 재편 공사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교통 불편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보도 확장과 보행 안전시설 설치, 차로 폭 개선 등을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걷기 좋은 도심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