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슬릭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고(故) 제리케이를 추억했다.
20일 슬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모세포종으로 2년간 투병 끝에 지난 4월 세상을 떠난 제리케이를 떠올리며 “보고 싶다”라고 그리워했다.
슬릭은 “그날 마지막인 줄 몰랐다. 반가워 안아주고 싶었는데, 조금 더 용기를 냈다면 주먹 인사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울렁이는 스트레스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살다 보니 정작 제대로 표현해야 할 땐 몸부터 얼어붙어 망설이게 돼”라고 당시를 후회했다.
또한 과거 고인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뒷풀이 장소까지 쫓아갔던 것을 떠올리며 “지금 생각하니 부담스러운 행동이었다. 내 마음대로 살아볼 수 있게 해줘서, 내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줘서 고맙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따뜻한 사람들과 섞여 살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줘서 고맙다. 나도 언젠가는 내가 발견한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슬릭은 허리디스크로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누워서 가사 쓸 수 있겠냐”라고 묻던 고인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예전처럼 통통 뛰며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몇백 명 앞에서 직접 만든 노래로 환호를 받는 기회는 흔하지 않지만, 다시 할 수 없어도 그때의 우리를 떠올리니 웃어진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앨범 제작과 공연을 만들며 그렇게 즐겁기만 할 수는 없는 거다. 힘들고 번거로운 일은 거의 다 너의 도움으로 넘어갔었던 것”이라며 “너는 생색도 안내니까 나는 그냥 해맑게 뛰어다녔다”라고 다정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슬릭과 생전 건강했던 고인의 모습이 담겼다. 함께 작업하던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고 제리케이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으로 약 2년간 투병하다가 지난 4월 27일 향년 42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의 아내는 고인을 추억하기 위해 생전 그가 운영했던 SNS를 남겨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제리를 변함없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먹먹한 당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