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내부통제는 핵심 인프라…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해야"

입력 2026-06-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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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아모레홀에서 열린 '제7회 내부통제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삼일PwC)
▲18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아모레홀에서 열린 '제7회 내부통제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삼일PwC)

최근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 책임 및 내부통제 요구 수준이 강화되고, 인공지능(AI) 확산, 사이버 보안 위협이 심화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부통제는 재무보고 중심 기능을 넘어 전사 리스크 관리를 아우르는 핵심 체계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AI 및 사이버 리스크를 포괄하는 통합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전날 서울 용산구 본사 아모레홀에서 ‘AI 확산·사이버 보안 시대, 내부통제 대응전략’을 주제로 ‘제7회 내부통제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 약 650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상 상장사 494곳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이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미래전략–AI·사이버 리스크 시대 내부통제 대응전략’ 보고서도 함께 발간됐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개회사에서 “AI 확산과 사이버 위협으로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의 성격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내부통제 역시 규제 준수를 넘어 신뢰 기반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기업들이 내부통제를 단순한 규제가 아닌 경영의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가 내부통제의 진화 방향과 최근 트렌드를 분석했다. 임 파트너는 “기업 금융사고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내부통제는 형식적 준수를 넘어 실제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파트너는 상장사 494곳의 설문조사 결과에 담긴 기업들의 내부통제 운영 현황도 소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내부통제 분야의 AI 활용률은 3% 수준이지만, 56%의 기업이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활용 분야는 이상거래 탐지, 증빙자료 검토, 자동 점검 등으로 답변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윤여현·정수정 파트너가 AI가 내부통제 방식에 미치는 영향과 재설계 방향에 대해 공동 발표했다. 윤 파트너는 기업 전반에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업무 방식과 리스크의 성격이 동시에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AI는 접근이 쉽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영향 모두 ‘증폭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의도적 악용이나 오용으로 인한 사건이 미국·유럽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공격(도입·활용)과 수비(리스크 관리)의 조화가 필수”라며 “새로운 환경에 맞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조직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홍우식 파트너가 사이버 보안과 내부통제의 결합 필요성을 짚었다. 홍 파트너는 “사이버 보안은 더 이상 IT나 보안 조직만의 문제가 아닌, 경영 전반의 리스크 관리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며 예방 중심의 기존 통제 접근법을 넘어, 탐지·대응·복구까지 포함하는 ‘통제 라이프사이클 재설계’를 제시했다. 또한 “정보보호 공시 확대와 서비스 조직 통제(SOC) 인증 등으로 외부 이해관계자의 신뢰 요구가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과 내부통제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사이버 통합형 통제 체계(Cyber-inclusive control framework)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두삼 파트너는 전사 리스크 관리 체계로의 전환과 내부통제의 통합 방향을 제시했다. 김 파트너는 “기존 부서별·사후 대응 중심의 리스크 관리 방식이 리스크의 반복과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리스크 관리는 개별 부서가 아닌 전사 차원의 통합 관리 체계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 식별부터 평가, 통제, 모니터링, 개선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며, 전사 리스크 관리 조직을 중심으로 체계를 고도화하고 의사결정과 연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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