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호흡기·소화기 아태 최고…’중증질환 특화 전략’ 통했다

입력 2026-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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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2026’ 발표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글로벌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베스트 전문병원’ 평가에서 암과 호흡기, 소화기 3개 분야에서 최고 병원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뉴스위크가 글로벌 조사업체인 독일의 스타티스타(Statista Inc.)에 의뢰해 한국과 일본, 호주,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국 의료진에게 평판도 조사, 국가별 의료인증 상황, 환자자기평가도구(PROMs) 등을 종합한 결과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2024년부터 3년 연속 최고 병원으로 뽑혔다. 또 첫 평가가 이뤄진 소화기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세계가 인정한 최고 암 치료기관

이번 뉴스위크의 발표로 삼성서울병원은 세계 최고 암 치료기관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문병원 순위에서도 암 분야에서 세계 3위에 선정됐으나 상위 두 곳이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MD앤더슨 암센터 등 미국의 암 치료 전문병원임을 고려하면 종합병원 기준으로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개원하고 국내 최초로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를 시작했으며 표준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암정밀치료를 시행하는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지속해서 선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4%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치료 결과 향상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6월 삼성화재와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고 육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소외된 암환자의 미충족 니즈 발굴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와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또 독일 샤리테 병원과 2024년부터 격월마다 환자자기평가결과(Patient-Reported Outcomes·PRO) 관련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 최대 암 임상연구 기관(EORTC)과 한국형 PRO 도구 번역의 표준화·질관리를 총괄하는 공식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환자 중심 가치 기반 의료(Value-Based Healthcare) 국제 표준을 제시하는 비영리 기구인 아이촘 (ICHOM) 인증도 획득했다.

▲김홍관(왼쪽 두 번째)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가 흉강경으로 폐암 수술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김홍관(왼쪽 두 번째)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교수가 흉강경으로 폐암 수술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아·태지역 호흡기 분야 1위…호흡기 질환 강자

호흡기 분야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확고부동한 1위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에 3년 연속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 중 호흡기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세계 순위 역시 19위로 국내 병원 중 가장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 분야 대표 중중 질환인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비결핵 항산균 폐질환, 간질성 폐질환, 폐이식 후 관리를 비롯한 모든 호흡기질환에서 강점을 보인다.

폐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전용 수술 로봇을 들여오고 폐식도암 전용 중환자실에 전담 교수와 전문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의 질적 수준을 올리는 데 힘써왔다. 연간 평균 1500여 건의 폐암수술을 하고 있고 이 가운데 90% 이상이 로봇이나 비디오 흉강경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적 방법으로 시행된다.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도 0.1% 수준에 그쳐 매우 안전하면서 확실한 치료를 제공한다. 그 결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에서 삼성서울병원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65.7%로 한국 42.5%, 미국 28.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최근에는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재발을 1년 앞서 예측할 수 있는 모델 ‘레이더 케어 (RADAR CARE)’를 개발해 생존율 향상에 힘쓰고 있다.

▲유정일(사진 왼쪽)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간암 환자를 대상을 양성자 치료에 앞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유정일(사진 왼쪽)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간암 환자를 대상을 양성자 치료에 앞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올해 처음 실시된 소화기 분야서도 1위 올라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처음 조사가 이뤄진 소화기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와 폐식도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등 여러 진료과가 다학제를 기반으로 식도와 위, 대장, 간, 췌장, 담낭 등 소화기질환을 다룬다.

소화기질환 중에서 대표 중증 질환인 식도암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앞서 있는 분야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기준 국내 발생 식도암 환자(3142명)의 22.2%를 치료했다. 2025년 시행한 식도암 수술 245건 중 219건(89.3%)을 로봇 및 비디오 흉강경 수술과 같이 최소침습 수술로 시행했다.

수술 후 30일 이내 및 재원 중 사망률이 0%다. 치료 결과 역시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받은 식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2.5%로 우리나라(43.5%)와 미국(21.9%)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도 삼성서울병원이 24.6%로 국내 17%, 미국 13.3% 보다 앞섰다. 최근에는 췌장암과 담낭암에서 AI를 활용해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 더 나은 치료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위암의 경우에도 2019년 세계 최초로 유전체 분석 기반 암 개인맞춤 치료효과를 입증하고 치료가 힘든 진행성 위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조기 위암은 내시경으로 연간 700건 이상을 치료한다.

표준 치료가 어려운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간암 치료의 새로운 국제적 이정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5년 말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고 2024년 9월 국내 최초로 간암 양성자 치료 2000례를 돌파했다.

대장암에서도 기존에 난치성으로 평가되었던 대장암의 절제 불가능한 간 전이 및 골반 내 재발성 직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완치 및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매년 30명 이상의 대장암 환자를 양성자로 치료한다.

이 밖에도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서도 삼성서울병원은 협착 등으로 소장을 잘라내는 수술 대신 내시경으로 장을 확장시켜 치료하는 등 환자 중심 의료를 구축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중증, 고난도 질환에 집중하며 연구와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한 결과”라며 “삼성서울병원이 가는 길이 의료의 새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미래 의료를 향한 도전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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