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원창동 북항 인근 공장지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건물 25개 동을 태운 뒤 11시간여 만에 큰불이 잡혔다. 화재 분진은 인천 강화군까지 번져 주민들에게 창문 관리 등 주의가 당부됐다.
16일 인천소방본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3분께 인천시 서구 원창동 일대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불길이 주변 공장과 창고로 확산하면서 모두 17개 업체의 건물 25개동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초 불은 기계제조 공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진화 과정에서 다른 정황이 확인되면서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을 아직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서구는 화재 발생 44분 뒤인 오전 2시 37분께 안전재난문자를 보내 "인천 서구 원창동 391-86번지 공장 화재 발생"이라며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 지점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고 차량은 우회해 달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진화에 나섰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자 오전 3시 15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불이 계속 확산할 우려가 커지자 오전 3시 59분께 인접한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

서구는 오전 4시 20분께 대응 2단계 발령 사실을 알리며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6시 35분에는 화재 현장 인근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진입 자제와 차량 우회를 안내했다.
화재가 이어지면서 분진도 넓게 확산했다. 강화군은 오전 8시 53분께 “인천 서구 원창동 화재로 화재 분진이 강화군까지 번지고 있다”는 안전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주민들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등 헬기 9대, 소방 장비 153대, 인력 465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신고 약 11시간 20분 만인 이날 오후 1시 17분께 주불을 잡았다.
불이 난 곳은 목재·물류 관련 공장과 창고가 좁은 간격으로 밀집한 지역으로, 내부에 가연성 자재가 많아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상당수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외부에서 뿌린 소화 용수가 건물 내부까지 충분히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구체적인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