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그림자 함대’ 유조선 첫 나포…“전쟁 자금줄 차단할 것”

입력 2026-06-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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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6시간 작전 끝에 선박 억류 성공
英 총리 “전쟁 자금 지원자, 더는 못 숨어”

▲영국 해협에서 영국군이 제재대상 유조선 '스미르토스'호를 나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해협에서 영국군이 제재대상 유조선 '스미르토스'호를 나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군이 러시아 ‘그림자 함대’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조선 1척을 영국 해협에서 나포했다. 영국군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14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해병대 특공대와 국가범죄청(NCA) 요원들이 영국 해협을 통과하고 있던 제재 대상 러시아 유조선인 ‘스미르토스’를 강제 정지시키고 승선해 배를 억류했다.

BBC에 따르면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작전에는 치누크 헬리콥터, 해상초계기 HMS 호위함 등 여러 군사무기가 동원됐다.

영국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을 군대를 동원해 실제 나포하는 작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국방부는 나포한 해당 유조선을 잉글랜드 남쪽 해안에 정박시킨 뒤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영국의 이번 작전은 그림자 함대를 여러 번 나포한 경험이 있는 프랑스 정부와의 협력하에 이루어졌다.

댄 야비스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그림자 함대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 역시 “푸틴 대통령의 전쟁에 자금을 대는 자들이 더는 숨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이 적극적으로 그림자 함대에 제재를 가하고 나포 조치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자 러시아의 자금줄을 조이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러시아 소속 그림자 함대 유조선들에 대한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외에도 프랑스, 벨기에, 스웨덴 등 타 유럽 국가들 역시 그림자 함대로 추정되는 선박 나포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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