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라, 내 땅이 가장 즐거워"⋯방탄소년단, 부산에 새긴 '13년' (종합) [BTS in 부산]

입력 2026-06-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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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산에서 13주년을 맞았다.

방탄소년단은 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BTS WORLD TOUR 'ARIRANG' IN BUSAN)' 둘째 날 공연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이 부산에서 콘서트를 여는 건 2022년 10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이곳은 멤버들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무대를 선보인 곳이며 특히 둘째 날 공연이 진행된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일로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날 멤버 뷔는 "2019년과 2022년까지 부산에서 좋은 기억이 참 많다. 오늘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드리겠다"고, 지민은 "데뷔일에 제 고향에서 여러분과 만나 노래하고 춤출 수 있어 기쁘다. 잘 놀 수 있나. 재밌게 놀아보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날 공연은 운영상 문제로 공연 시작이 약 75분 지연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이날 공연은 약 20분 지연됐다.

지난 고양 공연과 마찬가지로 연막탄을 든 댄서가 공연장을 가로지르는 '훌리건(Hooligan)' 퍼포먼스로 공연 시작을 알린 방탄소년단은 '에일리언스(Aliens)', '달려라 방탄(Run BTS)',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 '페이크 러브(FAKE LOVE), '스윔(SWIM)' 등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과 기존 히트곡을 열창하며 공연 초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부산 공연을 맞아 새로운 선물도 준비됐다. '아리랑'의 수록곡 '노멀(NORMAL)'의 한국어 버전을 이번 공연에서 최초 공개한 것.

제이홉이 "오직 부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노멀' 한국어 버전이었다. 어땠나"라고 묻자 관중은 뜨거운 함성으로 답했다. 정국은 "가사를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알려드렸는데 따라 부르시더라. 기분이 너무 좋다"고 웃었다.

뷔는 "마지막 공연인 만큼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오늘 아미들 진짜 예쁘고"라고 웃었고, 진은 "역시 부산이다. '부산, 야호'"라며 "즐겨주는 모습이 저희에겐 가장 큰 생일 선물"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13년의 동행을 축하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이번 공연 무대에선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연출로 '아리랑'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경회루를 모티브로 한 정자형 파빌리온을 360도 무대 중앙에 설치해 현대적인 연회의 공간을 재해석했으며, 중심의 원형 무대와 네 방향으로 뻗은 돌출 무대는 태극기를 연상케 했다.

풍성한 특수효과가 이어진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아이돌(IDOL)' 구간에서는 관객의 흥이 제대로 달아올랐다. 특히 '보디 투 보디'에서는 민요 '아리랑' 떼창이 이어져 방탄소년단도 귀를 기울였는데, 강강술래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놀이, 시원한 워터 캐논까지 더해지면서 남다른 여름 밤 분위기를 형성했다. '아이돌'에서 멤버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약 50인의 댄서들과 함께 경기장 트랙을 따라 대규모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팬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했다.

앙코르 곡으로 선보인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는 '아리랑' 수록곡으로 부산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세트리스트에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사진제공=빅히트 뮤직(하이브))

공연 말미 진은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부산에서 공연하길 기대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시간이었다. 여러분이 있어 든든했다. 13년을 같이 보냈는데 여러분이 있어서 오랜 시간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미와 멤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6월 13일, 믿기지 않는다. 여러분과 함께한지 벌써 13년이 됐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지금 투어 중인데 해외에 나가 보니 정말 수많은 사람이 좋아해주신다. 공연하면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하지만 또 방탄소년단 7명은 모두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내 나라, 내가 밟고 있는 내 땅, 내 도시, 이곳에서 공연하는 게 제일 즐겁다. 그만큼 여러분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함께해 준 아미 사랑한다.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

RM도 "오랜만에 만감이 교차한다. 되게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해외에 체류하는 시간도, 가사에 영어도 많아지는 등 여러 변화가 있었다"며 "후배들이 찾아와서 팀을 어떻게 '같이 오래 하냐'고 물어본다. 사실 잘 모르겠다. 여섯 멤버들을 통해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 예전엔 속마음도 잘 안 털어놨는데 오랜만에 이런 말을 한다. 지금까지 많은 일이 있었는데 주마등처럼 13년이 스쳐지나간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있는 그대로 우리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총 34개 도시에서 86회에 걸친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4월 경기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북미 등지에서 총 7개 도시 20개 공연으로 약 108만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부산 공연으로 약 11만 관객을 모은 방탄소년단은 다시 글로벌 여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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