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7.6조달러 일본 증시 잡아라"…삼일PwC, IPO 세미나 개최

입력 2026-06-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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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세종홀에서 열린 '일본 상장 주요 프로세스 소개 및 핵심 전략’ 세미나에서 허정 파트너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삼일PwC)
▲11일 서울 용산구 삼일PwC 본사 세종홀에서 열린 '일본 상장 주요 프로세스 소개 및 핵심 전략’ 세미나에서 허정 파트너가 발언하고 있다. (제공=삼일PwC)

최근 일본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 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안정적인 제도 환경과 글로벌 투자 기반을 갖춘 일본 증시가 기업가치 제고와 해외 투자 유치의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일PwC는 전날 서울 용산구 본사 세종홀에서 '일본 상장 주요 프로세스 소개 및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일본 상장에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일PwC 글로벌 기업공개(IPO) 전문가를 비롯해 일본증권거래소, 증권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일본 자본시장 진출 전략과 실무 고려사항을 공유했다.

김기록 삼일PwC 글로벌 IPO 리더는 개회사에서 "일본 상장은 단순한 정보 접근만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제도·시장 관행·투자자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체계적인 사전 준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가 일본 상장을 검토 중인 기업에 실질적 인사이트와 실행 전략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일본 시장 및 상장제도 개요 △국내법상 공모규제 △상장 프로세스 △크로스보더 상장 전후 증권대행기관 지원 △상장 준비 진단 및 로드맵 △재무회계 준비 전략 등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이대각 일본증권거래소 과장은 일본 자본시장과 상장제도의 구조를 소개했다. 일본 증시는 시가총액 약 7조6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주요 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 비중이 높아 유동성과 안정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장이 대형·중견·성장기업로 구분돼 기업 성장 단계별 상장 경로를 제공하며, 최근 아시아 기업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IPO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쿄증권거래소(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통해 투자자 네트워크, 사업 협력, 자금조달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 박권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일본 상장 시 적용되는 국내 자본시장법상 공모 규제를 짚었다. 박 변호사는 "해외 IPO라도 국내 투자자에게 청약을 권유하거나 '모집·매출' 요건에 해당하면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외증권 발행 시에도 국내 거주자의 취득 가능성, 전매 제한, 중개 여부 등에 따라 공모로 간주될 수 있다며, 일본 IPO 추진 시 국내법과의 정합성을 사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에서 마츠모토 다이와증권 매니징 디렉터는 증권사 관점에서 일본 상장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그는 "IPO는 단순 심사 절차를 넘어 철저한 사전 준비와 투자자 마케팅이 병행되는 종합 프로젝트"라며 "상장 수년 전부터 내부통제 정비, 투자 스토리 수립,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 후지와라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매니저는 증권대행기관의 역할과 크로스보더 상장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증권대행기관은 상장 준비 단계에서 지분구조 정비와 주주관리 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상장 이후에는 주주총회 운영·배당 지급 등 주주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후지와라 매니저는 일본예탁증권, 직접상장, 지주회사 전환 등 다양한 상장 방식 가운데 기업 전략에 맞는 구조 선택과 IPO 관계기관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섯 번째 세션에서 가토 PwC 일본 파트너는 IPO 준비 진단과 기업별 맞춤 로드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PO 준비는 회계·세무·내부통제·거버넌스·IT 등 전사적 영역에 걸친 프로젝트"라며 "사전 진단으로 핵심 이슈를 도출하고 상장 전까지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섯 번째 세션에서 허정 삼일PwC 글로벌 IPO팀 파트너는 일본 상장을 위해서는 재무보고 체계를 일본 시장 기준에 맞게 정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IFRS와 일본기업회계기준(J-GAAP) 간 차이를 반영한 재무보고 체계와, 상장 후 45일 이내 공시가 가능한 보고 프로세스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내부통제 제도(J-SOX)에 부합하는 재무보고·내부통제 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함께 짚었다.

세미나를 기획한 허정 파트너는 "일본 상장은 단순한 해외 자본시장 진출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보고 체계, 내부통제, 거버넌스 전반을 글로벌 기준으로 고도화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신뢰도 높은 투자 스토리를 구축하고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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