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혁신의 새로운 원천은 ‘단순함’

입력 2026-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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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은 하나의 주제에 대해 검색만 해도 수십 개의 해석, 수백 개의 의견이 쏟아진다. 이로 인해 판단은 복잡해지고 있다. 사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걱정을 많이 한다. 단순함은 ‘복잡성 제거 → 본질 집중 → 효율성과 창의성 증대’라는 흐름 속에서 추진된다.

이제는 어떤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오버 싱킹(over-thinking)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연구결과를 보면,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걱정 40%,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걱정 30%, 안 해도 되는 사소한 걱정 22%,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대한 걱정 4%라고 한다. 결국 걱정이 있어도 정작 해결할 수 있는 걱정거리는 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가장 단순한 것이 정답일 확률 높아

이와 관련하여, 단순함의 중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법칙이 있는데 바로 오컴의 ‘면도날 법칙’이다. 이 법칙은 어떤 사실 또는 현상에 대한 설명 중에서 논리적으로 가장 단순한 것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는 원칙을 의미한다. 이 법칙을 주창한 영국의 논리학자 윌리엄 오컴은 ‘어떤 현상의 인과관계를 설정할 때는 불필요한 가정을 최대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나친 추정보다는 기본적인 원인부터 확인하고, 복잡한 해석보다는 핵심을 먼저 살펴보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성공하는 조직은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핵심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덜어낸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이 조직을 강하게 만들고,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본인의 경영철학인 ‘심플 스틱(Simple Stick)’을 통해 제품개발 프로세스에서 조직, 광고, 고객에 이르기까지 단순함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사례로는 스웨덴의 가구 제조기업인 이케아(IKEA)를 들 수 있다. 이케아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단순성과 기능성을 강조해 왔다. 최소한의 것으로 최대의 만족을 추구하며, 절제와 단순함 속에서 본질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추구해 왔다. ‘린(Lean)’ 방법론을 개발한 일본의 도요타는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단순화의 대표적 사례다. 이는 적시 생산(JIT : Just-In-Time) 시스템으로 재고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종업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품질까지 대폭 향상시킨 혁신적인 방식으로 통한다.

복잡성 제거하고 핵심가치에 집중

물론 단순함이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지나친 단순화는 다양성과 가능성을 제한할 수도 있고, 지금은 필요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쓸모 있는 자산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기본원칙을 단순함으로 삼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균형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순함은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하고 핵심가치에 집중하는 사고와 실행방식을 의미한다. 앞으로 AI의 발달로 우리가 원하는 많은 것들이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복잡한 사회에서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혁신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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