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외인·기관 매도세에 5%대 급락

입력 2026-06-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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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술주 약세와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5.13포인트(5.38%) 내린 8174.2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8분경 올해 들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발동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개인이 1조82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8692억원, 기관이 295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2.43%), 전기‧가스(1.10%), 제약(1.07%), 증권(1.04%), 통신(0.12%) 등이 강세다. 반면 유통(-8.02%), 전기‧전자(-7.00%), 제조(-6.02%), 대형주(-5.68%), 기계‧장비(-4.72%)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HD현대중공업(0.92%)이 홀로 강세다. 이외 삼성전자(-6.69%), SK하이닉스(-8.22%), SK스퀘어(-8.96%), 현대차(-5.57%), 삼성전기(-5.07%), LG에너지솔루션(-1.78%), 삼성생명(-6.16%), 삼성물산(-13.55%) 등은 약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49포인트(3.67%) 내린 1011.24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778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1194억원, 기관이 39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4.31%), 알테오젠(-2.45%), 에코프로(-4.58%), 레인보우로보틱스(-5.32%), 주성엔지니어링(-12.57%), 코오롱티슈진(-3.38%), 리노공업(-3.51%), 삼천당제약(-2.42%), HLB(-2.10%), 펩트론(-2.06%) 등은 약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73%)와 S&P500 지수(0.41%)는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특히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브로드컴발 악재가 이어지며 기술주 전반이 위축돼 0.09%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전격적인 휴전 합의 소식에 하락 반전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8% 내린 배럴당 95.03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1% 내린 배럴당 9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내린 15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뒤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경영진들과 만나 이른바 '삼소(삼겹살에 소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기업들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원ㆍ달러 환율의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반도체에서 비(非)반도체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돌면서 낙폭을 점차 만회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 이 같은 변동성 장세는 피할 수 없다"면서도 "시장 학습 효과를 통해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도주가 조정받을 때 매수하면 승률이 높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점은 코스피의 하방을 지지해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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