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한미약품, 올해 1건 이상 기술이전 목표 이상무⋯목표가↑”

입력 2026-06-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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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실적 추정. (출처=키움증권)
▲한미약품 실적 추정. (출처=키움증권)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상향한다고 2일 밝혔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1일 릴리향으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소식을 발표한 뒤 주가가 10%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약 6149억원 증가했다”며 “빅파마향 대규모 기술이전은 2020년 머크에 기술이전한 이후 6년만”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릴리에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한 지속형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2(GLP-2) 아날로그 바이오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를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7500만 달러(약 1129억원), 총 계약 규모는 최대 12억6000만 달러(약 1조9000억원)다.

허 연구원은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분쟁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거쳐 올해 기술이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단장증후군-장부전(SBS-IF)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상(DOLPHINS-2)을 진행 중인 후보물질이다. 미국에서는 18명 환자 등록을 목표로 임상이 진행 중이며 2027년 말 종료가 예상된다.

GLP-2는 장 점막 성장, 흡수 개선, 정맥영양 의존도 감소에 관여하는 타깃이다. 혈당, 식욕, 위배출 지연에 관여하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과 달리 장 재생과 흡수 개선에 초점이 맞춰진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이다.

허 연구원은 “단장증후군(SBS)은 선천적 또는 기타 원인으로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되는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 신생아 10만 명당 약 24.5명꼴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일한 GLP-2 승인 약물은 다케다의 가텍스(Gattex·테두글루타이드)다.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일 1회 투여 단장증후군 치료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월 1회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릴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GLP 펩타이드 개발 역량을 희귀 장질환으로 확장했다”며 “GLP-2는 기존 승인받은 타깃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매일 투여하는 GLP-2 대비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상업적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반 물질”이라며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반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베돈이 글로벌 상업화됐다는 점도 기술이전 협상에 우호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후발 경쟁 환경도 우호적으로 평가됐다. 다케다 가텍스 외 후발주자로 거론되던 질랜드파마의 글레파글루타이드(glepaglutide)는 2024년 FDA로부터 승인 신청 반려를 받은 바 있다. 허 연구원은 후발주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임상에 속도를 낼 경우 시장 선점이 용이할 것으로 봤다.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거론됐다. 허 연구원은 “희귀질환으로 먼저 FDA 승인 획득 후, GLP-2가 장 점막 재생과 염증 억제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점에서 크론병 수술 후 장기능 회복 또는 염증성장질환(IBD) 점막 재생 병용 등 추가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목표주가 산정에서 영업가치 6조2030억원과 비영업가치 2조4083억원을 반영했다. 비영업가치에는 듀얼 MSD 1조3283억원, 트리플어고니스트 5123억원, 소네페글루타이드 5677억원이 포함됐다. 소네페글루타이드 신약가치는 성공확률 40%, 2031년 출시 가정 등을 적용해 산정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에는 릴리향 기술이전 계약금이 반영되지 않았다. 계약금의 일시 또는 분할 유입 여부와 시기를 추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소네페글루타이드 신약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1조631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3% 늘어난 2643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으로 추정했다.

허 연구원은 “글로벌 상용화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랩스커버리 플랫폼의 월 1회 제형은 상업적 차별화 강점을 갖고 있다”며 “릴리의 기존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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