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클' 미화 논란 속⋯넷플릭스, '아동 성추행 재판' 다큐 공개

입력 2026-06-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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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 공식 예고편. (출처=유튜브 채널 'Netflix' 캡처)
▲'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 공식 예고편. (출처=유튜브 채널 'Netflix' 캡처)

최근 극장가에서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을 조명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를 앞두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3일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혐의 재판 과정을 전방위로 해부한 3부작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Michael Jackson: The Verdict)'을 독점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닉 그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사 '캔들 트루 스토리즈(Candle True Stories)'의 데이비드 허만, 피오나 스토턴, 제임스 골드스톤 등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는 자극적인 가십이나 음모론적 접근을 철저히 배제하고, 사건을 '역사적 기록의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05년 당시 캘리포니아 산타마리아 법정 내부는 카메라 및 녹음 장비의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대중이 접한 재판 정보는 대부분 법정 외부의 단편적인 언론 보도와 주관적 논평에 의존해 왔다.

이에 제작진은 당시 12주간 진행된 재판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한 실제 인물들을 심층 인터뷰했다. 판결의 키를 쥐고 고뇌했던 배심원단을 비롯해 실제 법정에 섰던 목격자들, 최전선에서 사건을 취재했던 언론 관계자들, 그리고 날 선 공방을 벌였던 검찰 및 변호인 측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출연해 지금까지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법정 내부의 치열한 심리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증언한다.

또한 네버랜드 랜치(Neverland Ranch) 압수수색 당시의 아카이브 영상과 미공개 법정 기록물 자료를 교차 편집해 당시 상황을 입체적으로 복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공개는 최근 스크린을 강타하고 있는 전기 영화 '마이클'의 흥행 타이밍과 맞물려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앤트완 퓨콰 감독이 연출하고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 자파르 잭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마이클'은 1960년대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대중음악사의 정점을 찍은 1988년 '배드(Bad) 세계 투어'까지의 전성기를 다루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후기 인생과 성추행 의혹, 법정 재판 등 어두운 이면은 다루지 않아 일각에서는 '과거 미화'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극장 영화가 외면했던 마이클 잭슨 생애의 가장 파괴적인 폭풍우를 넷플릭스가 바통을 이어받아 정면으로 다루는 구조가 성립되면서,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른바 ‘콘텐츠 이어달리기’ 효과로 인한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공개 소식이 전해지자 마이클 잭슨 팬덤을 중심으로는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미 2005년 6월 13일 법정에서 10개 안팎의 모든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며 사법적으로 종결된 사안을 영화 흥행 주기에 맞춰 다시 들춰내어 상업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실제로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큐멘터리 방영 취소 요구 청원 운동과 함께 '넷플릭스 보이콧(구독 해지)'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제작진 측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 외신을 통해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시선을 균형 있게 담아냈으며, 특정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며 "재판 결론 자체보다 21세기 가장 거대했던 유명인 재판의 사법 절차와 그 여파, 그리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잭슨의 유산에 대한 복합적인 논쟁을 짚어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영화가 남긴 찬사와 대중의 의구심 사이에서 세기의 재판을 다시 해부할 3부작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 재판: 평결'은 3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편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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