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편중 심화…무협 “온두라스·라트비아·케냐 주목해야”

입력 2026-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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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유망 수출 시장. (사진=무협)
▲K-푸드 유망 수출 시장. (사진=무협)

K-푸드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중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1일 발표한 ‘K-푸드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장 다변화 전략’ 보고서에서 온두라스와 라트비아, 케냐를 차세대 유망 수출시장으로 제시했다. K-푸드 수출은 2015년 이후 연평균 5.8% 성장하며 2024년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전체 수출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상위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0년간 50%를 웃돌며 특정 시장 편중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류 수용도가 높고 식품 수입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온두라스는 간식류, 라트비아는 소스류, 케냐는 쌀가공식품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됐다.

온두라스는 식품 수입시장 개방 확대와 인구 증가, 도시화 진전에 따라 소비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국가로 꼽혔다. 라트비아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망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물류 인프라와 규제 환경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케냐는 높은 인구 증가율과 모바일 결제·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별 맞춤형 진출 전략도 제안됐다. 온두라스는 대형마트 중심의 유통 전략과 단맛·대용량 제품 출시가 유효하며, 라트비아는 저자극·담백한 소스 제품과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케냐는 지역별 소비 특성에 맞춘 맛 현지화와 틱톡·왓츠앱 중심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원료와 영양성분 표시 기준을 비롯한 현지 규제를 준수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에 따른 친환경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현 무협 수석연구원은 "수출 판로 다변화는 앞으로 K-푸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기업은 신흥시장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정부와 유관기관도 현지 규제 대응과 시장 개척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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